사회적 약자 이제는 배려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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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 이제는 배려할 때이다
  • 오현규
  • 승인 2013.09.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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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라는 영화가 있다. 겉보기에는 단순한 내러티브를 가진 영화다.문제아인 학생, 그학생을 선도하는 선생님의 이야기.
수많은 영화의 클리세로 단정내릴 법하다. 그러나 이영화를 조금만 깊이 파고 들어가게 되면 그 속에 품고있는 내용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를 끌어가는 핵심에 바로 사회적 약자의 단면이 고스란히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 완득은 변두리 빈민촌에 산다. 어머니는 동남아 출신 여성이고 아버지는 신체 장애인이며 삼촌은 지체 장애인이다. 주인공을 둘러싼 환경은 풍요롭지도 따스하지도 못하다. 오히려 보통의 상식선에서  이루어지는 생활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수많은 편견과 오해같은 동등하지못한 출발선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알아야한다. 우리 모두가 평등을 중요한 개념으로 여긴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평등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출발선이 같아야 한다는 것을 가끔 간과한다. 그들을 좀더 배려하고 그들의 눈높이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약자들은 신체적·문화적 특징으로 인해 사회의 주류집단   구성원으로부터 차별당하고 있으며 그들은 일반 사람보다 부족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장애인이나 노인같은 신체적 이유도 있지만 그 이상의 혹독한 차별과 편견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은 필요하다. 그들은 일반 사람들보다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으며 기회조차 제대로 부여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그러나 제도만큼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의식변화이다.
이에따라 경찰에서 4대사회악 척결에 중점 업무를 두고 추진하고 있는 과정에서 다문화 가정의 아이를 차별하지 않는 것, 외국인 노동자를 배척하지 않는 것,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는 장애인을 보호해주는 것,한가정 부모의 자녀를 돌봐주는 것, 정신이상자를 비웃지않는 것,  고령의 독거노인을 외면하지 않는 것 등을 반드시 실천하고 있다.
이처럼 사소함으로 시작되는 관심. 그것은 충분히 한사람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 변화된 사람이 늘어가는 것으로 결국 세상은 바뀔수 있는 것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제도에 선뜻 다가가기 어렵다면  우선 바라보는 시선부터 바꿔보는 것이 어떨까.

/오현규 고창경찰서  흥덕파출소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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