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장승초 새로운 교실혁명 화제
상태바
진안장승초 새로운 교실혁명 화제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2.11.13 1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실마다 다락방이 있고, 바닥엔 온돌이 놓이고 학생들이 복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운동장으로 나갈 수 있는 학교가 새로 증축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진안 장승초등학교(교장 이명근)는 14일 오후 4시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앞으로 1,2,4,6학년생들이 공부하는 교실 증축식을 가진다.

이번에 새로 증축된 장승초등학교는 다락방 있는 교실, 온돌방, 생태건축 등이 특징이다.
지난 2010년 전교생 13명, 3학급에 불과했던 이 학교는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 등으로 학생수가 급증, 6학급으로 늘면서 교실 증축에 나선 것.
이 학교 교사들은 지난해 8월 증축공사를 앞두고 장승교육공동체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된 교실을 짓자는 생각에 학생과 학부모 설문조사 등 직접 의견 수렴에 나섰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교실마다 다락방이 있었으면 좋겠다’, ‘교실바닥이 안방처럼 따뜻했으면 좋겠다’, ‘교실에서 곧바로 운동장에 나갔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이에따라 장승초등학교는 생태건축 건문가인 학부모 등이 포함된 학교운영위원회 내 건축소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간 결과 새로운 교실을 만들어 냈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을 위해 교실은 비소성(굽지 않은) 클레이맥스(시멘트가 들어가지 않은) 벽돌을, 다락 지붕은 미송(나무)으로, 본관도 시야가 넓게 트이도록 미송으로 천장을 했다.
나무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교실과 다락은 따뜻하게 난방이 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다락에 놓일 좌탁과 교실마다 신발장, 교사들의 책상은 목수일을 하는 학부모가 직접 만들어줬다.
특히 기존의 낡은 교문을 헐고 장승초등학교 이름에 걸맞게 장승 2개를 직접 깎아 세웠으며 장승 얼굴표정은 학생이 직접 그린 그림이 채택됐다.
장승초등학교 이명근 교장은 “보통 학교 건물은 학부모의 의견보다는 교육청 설계대로 짓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우리는 학생들의 발달 정서를 고려한 인간적인 특별한 교실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14일 진안장승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될 교실 증축식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은 물론 송영선 진안군수를 비롯, 군의원, 지역주민 등 300여명에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릴 예정이다./윤복진기자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