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문화 확산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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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문화 확산에 주력"
  • 엄범희 기자
  • 승인 2009.06.1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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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명환 익산보훈지청장


사진1:최 지청장은 “보훈업무 이외에 도민과 함께 하는 보훈행정으로 보훈문화 확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2:최 지청장은 “현충시설물 개보수 사업, 현충시설 건립지원 등도 2억여원을 들여 하반기에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해마다 현충일과 6.25에 맞춰 기념식을 비롯해 각종 보훈 행사를 치르고 있지만 평소 호국보훈의 진정한 의미를 마음 깊이 되새기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젊은 층으로 갈수록 전쟁을 체험하지 않아 나라와 겨레에 대한 열망이 희박한 게 사실이다.


유공자의 아픔이나 국가보훈의식을 심어주는 것은 가정과 학교 그리고 기성세대 모두의 책임이다. 지난해 12월 익산보훈지청장으로 취임하면서 국가유공자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최명환 익산보훈지청장(58).

 
최 지청장은 오전 8시 30분에 지청에 도착, 과장 회의, 결재(전자결재), 민원인 상담, 현안사업 검토 등 눈코 뜰 새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최 지청장은 기존보훈 업무 이외에 청소년들에 대한 보훈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보훈처가 제3회 나라사랑 교수학습 경진대회를 열어 초?중?고 일선교사들이 보훈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국가보훈사업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어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제9회 보훈학술논문공모도 실시한다.


오는 12월 2007년도 보훈문화상 시상식도 개최한다. 보훈문화가 우리 국민들의 국민화합과 국가발전의 토대가 되는 최고의 정신적 가치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학생부, 일반부, 교사부로 나눠 실시하는 보훈문화 공모는 10월 17일까지 마감한다.


익산보훈지청은 보훈처의 문화확산 노력에 발맞춰 청소년들의 나라사랑 정신 함양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익산시청및 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와 협의해 시내버스 150여대에 ‘나라사랑 큰나무’및 현충시설 홍보물을 부착, 호국정신을 일깨우고 있다.


익산교육청과도 토요현장체험학습과 연계해 익산시 충령탑및 군경묘지 참배를 실시하고 있다. 정읍시와도 꿈나무시티투어 프로그램으로 현충시설 백정기 의사 기념관및 무성서원을 탐방하고 있다. 이외에 관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2박 3일동안 독립기념관을 비롯해 관내 주요현충시설을 탐방하며 나라사랑 정신 함양 청소년 보훈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지청장은 1970년 5월 청주보훈지청 9급 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디디면서 보훈처와 인연을 맺었다. 대전지방보훈청과 국가보훈처, 충주?홍성보훈지청을 거쳐 지난해 12월 익산보훈지청장으로 발령 받았다.


한때 보훈처와의 인연이 끊어질 뻔도 했다. 70년 월남전 종전으로 20대 초반의 젊은 상의군인들이 보훈처를 많이 찾던 시절. 보훈대상자들에 대한 처우가 턱없이 부족해 회의감을 느끼고 그만둬야 겠다고 맘먹었다.
하지만 그는 보훈가족과 함께 37년을 살아왔다.


최 지청장은 사지가 절단된 아들과 어머니가 나누는 이야기 중 “어머니 조금만 잘못 됐으면 죽을 뻔 했어요”라는 말을 듣는 순간, 삶에 대한 경이감을 느꼈다. 또한, 팔하나, 눈하나 없이 보훈처를 찾는 국가유공자들을 보면서 진정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뭔가를 깨달았다.


익산보훈지청은 익산시, 군산시, 정읍시, 김제시, 부안군, 고창군 등 전북서부지역 4시2군을 관할하고 있다.
2007년 8월 31일 현재 1만 8,644가구가 관내 보훈 대상자를 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독립유공자 92가구, 국가유공자 6,022가구, 특수임무수행자 13가구, 고엽제후유의증 1,347가구, 참전유공자 1만 851가구, 광주민주유공자 41가구, 장기복무제대군인 278가구 등 모두 1만 8,644가구다.


이들에게는 명예선양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보훈급여금을 비롯해 취업지원, 대학까지 공납금 면제, 학자금 및 장학금지급 등 교육지원, 주택?사업?생활안정 등 대부지원, 의료지원, 사망시 국립묘지 안장까지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최 지청장은 “보훈행정업무 이외에도 도민과 함께 하는 보훈문화 확산에 주력하겠다”면서 “현충시설물 개보수 사업, 현충시설 건립지원 등도 2억여원을 들여 하반기에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 지청장은 충남 성남고와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충남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등산을 즐긴다. 이소제(53)여사와의 사이에 재성(포항공대 수학과 대학원 1년), 재정(서울시립대 세무학과 4년)군을 두고 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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