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윤도현 블랙리스트? 터무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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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윤도현 블랙리스트? 터무니없다"
  • 투데이안
  • 승인 2011.02.0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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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언론노조 KBS본부(새 노조)가 제기한 가수 윤도현(39) 관련 '블랙리스트' 의혹을 KBS 사측이 일축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8일 밤 방송예정인 '시사기획 KBS 10'의 '국가인권위' 편에서 당초 윤도현씨가 내레이션을 맡기로 섭외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측 제작책임자들이 완강히 반대해 결국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KBS 시사제작국 탐사제작부장은 "'블랙리스트' 주장은 터무니없다"며 "언론노조 KBS본부가 낸 '블랙리스트 논란' 성명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탐사제작부장은 "윤도현은 내레이터로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며, 해당 프로그램 제작자는 윤도현 섭외를 독단적으로 결정했고, KBS에는 블랙리스트가 없고, 노조의 성명은 제작과정에 대한 부당한 개입"이라고 지적했다.

또 "'시사기획 KBS10'은 KBS의 간판 시사프로그램인 만큼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적절한 내레이터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며 "윤도현씨는 그동안 보도본부 프로그램의 내레이터로 한번도 선정된 적이 없다. 시사프로그램 내레이터로 검증되지 않은 인물인 점을 고려해 부적절하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사기획 KBS10'에서 내레이터를 선정할 경우, 통상적으로 제작자가 팀장에게 보고하고 팀장은 부장과 협의한 뒤 적절한지를 논의한 다음 결정한다"면서 "제작자는 담당 팀장과 부장의 동의를 받지 않고 윤도현씨를 내레이터로 결정해 섭외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윤도현이 출연금지 문건인 '블랙리스트' 시비에 휘말린 것은 지난해 7월이다. 이후 KBS는 "출연금지 문건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실제로 윤도현은 작년 8, 9월 KBS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탐사제작부장은 "'시사기획 KBS10'에서 내레이터 선정은 제작진인 부장, 팀장과 일선 제작자의 자율적인 판단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리스트 논란을 일으켜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논쟁을 하려는 것은 KBS의 독립성을 뒤흔드는 것"이라고 짚었다.

"내레이터 선정도 실무자와 책임자가 논의해 결정하면 되는 일"이라면서 "당초 부장, 팀장과 제작 담당 기자의 의견이 달랐지만 추가 논의를 거쳐 새로운 내레이터가 결정됐다. 노조가 나서서 마치 무슨 의혹이 있는 듯한 주장을 펴는 것은 오히려 제작 자율성을 침해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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