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농사 성공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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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농사 성공의 지름길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1.02.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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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 이하를 밑도는 강추위가 이어지는 날씨도 한 풀 수그러들면서 지금 농가에서는 한해 고추농사의 시작인 씨 뿌리가 한창이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 따르면 고추농사의 반은 묘 농사라고 할 정도로 묘의 좋고 나쁨이 고추재배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파종과 육묘에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튼튼한 고추묘를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시기에 맞게 씨를 뿌려야 하는데, 우리지역의 경우 터널재배를 하려는 농가에서는 2월 상순 이전에, 노지재배는 2월 상순에서 중순까지는 끝마쳐야 한다.

또한, 씨 뿌리는 양은 아주 심을 때 필요한 양의 1.5배를 기준으로 준비하며 본밭 10a당 1㎗ (약 6,000립) 정도가 알맞고, 씨 뿌리기 전에는 싹을 틔우도록 하는데, 30℃의 물에 5~10시간 정도 담근 다음 물을 축인 천에 싸서 25~30℃에서 1~2일간 싹을 틔워야 한다.

씨 뿌리기는 줄뿌림이나 흩어뿌림으로 오전 중에 실시하고 고운모래나 버미큐라이트(질석)를 종자길이의 2배 정도로 덮은 다음 물을 충분히 주되 씨가 흙 위로 나오지 않도록 주의하고 육묘상은 반드시 전열선을 설치하여 관리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씨 뿌린 후에는 물을 충분히 주고 25~30℃정도에서 4~5일간 온도와 습도를 높게 유지하도록 하며, 싹이 트고 나면 토양이 건조하지 않을 정도로 환기를 시키고, 싹이 튼 후 10일경부터 2~3일 간격으로 20℃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오전 10~12시경에 모판흙 아래까지 스며들도록 충분히 주어야 한다.

묘가 자람에 따라 온도는 점차 낮추어 관리하는데 특히, 갑자기 찬바람이 들고 차가운 물을 주거나 습도가 높으면 잘록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15℃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또한 온도와 습도가 높으면 모가 웃자라므로 과습하거나 30℃ 이상 되지 않도록 알맞게 환기를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씨 뿌리고 30일 정도 지나 본잎이 2~3매 되면 떡잎이나 본잎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포트에 옮겨 심게 되고 그 후에는 낮 28~30℃(활착 후 25~28℃), 밤 20~22℃도로 관리해야 한다.

“고추의 전 생육기간을 통하여 얼마 되지 않는 육묘기간의 철저한 관리가 질 좋은 고추 생산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라며 튼튼한 고추묘를 생산할 수 있도록 농가에서는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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