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조 PK실축' 북한, UAE와 득점 없이 비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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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조 PK실축' 북한, UAE와 득점 없이 비겨
  • 투데이안
  • 승인 2011.01.1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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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득점 없이 비겼다.

북한은 11일 오후 10시15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스포츠클럽에서 벌어진 UAE와의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페널티킥 실축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9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밟은 북한은 경기 초반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실축으로 골 기회를 날리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이란, 이라크와 한 조인 북한은 상대적으로 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던 UAE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 토너먼트 진출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북한 입장에선 전반 7분 주장 홍영조(29. FK로스토프)가 실축으로 날린 페널티킥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UAE 역시 만족스럽지 않다. 페널티킥 실축 이후에 높은 볼 점유율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몇 차례 결정적인 골 찬스를 모두 살리지 못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정대세(27. VfL보쿰)는 후반 37분 교체될 때까지 활약했지만 눈에 띄진 않았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을 빼면 평소만 못했다.

초반 분위기는 북한이 나쁘지 않았다. 적극적인 몸싸움과 압박으로 초반 기선제압에 안간힘을 썼고 통했다. 하지만 전반 7분 정대세가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은 것을 홍영조가 실축으로 날리며 꼬이기 시작했다. 오른발로 감아 찬 것이 크로스바에 튕겼다.

페널티킥 실축 이후 흐름은 UAE쪽으로 넘어갔다. 북한은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전반 23분 수비가 걷어낸다는 것이 빗맞아 이스마일 마타르(28)에게 완벽한 슛 찬스를 허용했다. 골키퍼 리명국(25. 평양시)의 선방이 아니었으면 뼈아픈 골을 내줄 뻔했던 위기였다.

북한은 UAE의 짧은 패스에 이은 점유율 축구에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전반 내내 끌려가는 양상이었다. UAE는 중앙과 측면, 세트피스를 가리지 않고 위협적인 공세를 펼쳤다.

결국 북한은 UAE에 볼 점유율(37%-63%)에서 크게 뒤졌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것이 다행이었다.

북한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움직임이 가볍지 않은 홍영조를 빼고 안철혁(26. 리명수)을 투입했다.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UAE는 마타르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비롯해 중앙과 측면에서 끊임없이 북한의 골문을 노렸다. 북한은 간간이 역습을 노렸지만 도중에 끊기면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37분에는 주전 스트라이커 정대세까지 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역시 효과는 없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북한은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골키퍼 리명국의 두 차례 선방 덕에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뒤이어 알 라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압신 고트비 감독이 이끄는 이란이 이라크를 2-1로 꺾고 D조 1위가 됐다.

지난 대회에서 우승했던 이라크는 전반 12분 만에 유니스 마흐무드의 헤딩골로 경기를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란은 전반 42분에 고람레자 레자에이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후반 들어 더욱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양 팀의 승부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극적으로 가려졌다. 상대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은 이란은 이만 모발리가 찬 공이 골로 연결되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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