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식당(함바집) 비리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10일 검찰에 출두해 약 11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함바집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여환섭)는 10일 오후 2시5분께 강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실시했다.
강 전 청장은 11일 오전 1시30분께 조사를 마치고 초췌한 모습으로 검찰청사를 나섰다.
강 전 청장은 2009년 함바집 브로커 유모씨(65·구속기소)로부터 경찰관 승진 인사 청탁 명목 등으로 1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전 청장은 또 유씨가 구속되기 직전 4000만원을 건네 해외도피를 권유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을 상대로 유씨에게서 2009년 경찰관 승진 인사 때 청탁 명목 등으로 1억원을 받았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또 유씨가 구속되기 전인 지난해 8월 그에게 4000만원을 주면서 해외도피를 권유했는지 등도 강도 높게 조사했다.
그러나 강 전 청장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을 조만간 재소환하거나 또는 지금까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지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