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은 1920년대 건립된 양곡창고를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삼례문화예술촌이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2013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에서 대통령상에 선정, 이달 27일 전국 각지의 수상자들과 함께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삼례문화예술촌은 100년 가까이 한 자리를 지키며 오랜 세월을 견뎌낸 옛 모습 그대로를 되살리려는 노력이 공공건축 대통령상이라는 또 하나의 큰 영예로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옛 선조들의 유산을 재활용해 삼례 지역이 간직한 역사와 전통을 기억하고 되살리려는 노력은 지역 주민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은 물론,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켜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도 수상의 원동력이 됐다.
삼례문화예술촌은 지난 6월 5일 개관 이후 2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지역 관광명소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개관한 지 불과 한 달여인 지난 7월에는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7월에 가볼만 한 곳’으로 선정됐다.
또한 개관 이후 ‘한국 북 디자인 100년’, ‘한국 대표 문인 장서표’, ‘김태형 교과서 전시’ 등 책 관련 전시와 ‘예술은 즐겁다’, ‘인(人)+생(生)의 공간’, ‘자연과 과학의 빛-융합’ 회화 전시 등 여러 차례 기획전시를 개최했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지역과 함께 살아 온 오래된 건물의 가치에 주목하여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어, 그곳에 쌓인 공간과 시간의 흔적을 다음 세대에 고스란히 물려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러한 노력이 오늘의 영광을 안겨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