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시민광장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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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덕진시민광장 ‘화려한 변신’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1.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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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승강장이 주기능이었던 전주 덕진시민광장이 계단분수와 야외무대, 잔디쉼터 등을 두루 갖춘 시민 휴식공간으로 변신했다.

특히, 이곳에는 아트폴리스(예술도시)로 거듭나려는 전주시가 ‘바람의 언덕’이라는 이채로운 디자인 컨셉을 접목, 케노피형 녹지공간을 새로 조성했다.

 

 

 

 

 

기존의 간이 시외버스승강장과 주차장, 포장마차 등의 기능을 특색있게 되살려 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전주시(시장 송하진)는 지난 2008년부터 총사업비 25억원을 들여 추진해온 덕진동 덕진시민광장(6,414㎡) 조성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오는 29일 준공한다고 14일 밝혔다.

덕진광장이 대대적으로 변신하게 된 것은 지난 1982년 구 덕진역 이전 이후 38년 만이자 교통광장으로 지정(1987년)된 시점으로 치면 23년만의 일이다.


이 사업은 덕진광장의 교통혼잡을 야기하고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포장마차와 불법 주.정차를 해소해 시민이 편안하게 즐겨찾을 수 있는 명품광장을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또 단순한 버스 승강장이나 주차 기능에서 탈피, 편안한 휴식공간이자 도심의 부족한 녹지를 확충에 기여하고 도시재생사업에도 일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켜왔다. 

시는 이번 사업에서 덕진광장의 지리적 특성을 감안 ‘바람의 언덕’을 디자인 컨셉으로 설정, 자연미와 예술적 분위기를 살리고 아스팔트 광장에 복잡하게 산재한 간이승강장과 주차장, 포장마차 등 공간 구조를 새롭게 재편하는 데 역점을 뒀다.

이를 위해 광장의 절반이상을 잔디와 조경수로 꾸며진 녹지공간으로 조성했다.

녹지는 케노피 형태의 단층 주차시설 옥상과 전면에 각각 배치하고 그 중간인 언덕배기에는 계단분수(215㎡)를 설치했다.

 광장 아래 가련산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자연스럽게 언덕을 타고 올라 주차장 옥상 잔디광장에서 휴식하는 시민에게 청량감을 전해주게 된다.

언덕 아랫 공간에는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33면의 주차장을 재배치했다.


포장마차 노점도 한동안 광장 무단점유로 인해 논란이 일었으나 애주가들의 향수 등을 고려해 한시적으로 흡수, 9개소에 분산배치했다.

주차장 위와 전면에는 바람의 방향을 형상화한 격자형 바람길과 공연무대, 원통형 시외버스 간이승강장을 설치했다.

광장 앞 녹두길 변에는 옛 전주역 기차 바퀴를 형상화 한 원형 조형분수와 녹지공간을 추가로 조성해 개방감을 극대화 하면서도 교통 안정성을 확보했다.

송하진 시장은 “바람과 물을 주제로 정비된 덕진시민광장은 독창적인 디자인이 도입된 아트폴리스 핵심사업으로써 전주의 또 하나의 명소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며 “그만큼 일대 상인회와 경관협정을 통해 주민주도형 간판정비사업도 추진해 북부도심 상권의 새로운 문화 발산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35개 상가로 구성된 덕진광장상인회(회장 김정숙)는 덕진시민광장의 화려한 변신을 자축하기 위해 준공일인 오는 29일 오후 1시 30분부터 ‘신바람 축제’를 열어 각종 공연과 노래자랑, 경품추첨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기로 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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