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설재원 교수, 임신 초기 혈관 생성 기전 최초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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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설재원 교수, 임신 초기 혈관 생성 기전 최초 밝혀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3.08.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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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설재원 교수(수의학과)가 임신 초기 태아에 산소와 영양 등을 공급해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요소인 혈관이 어떻게 생성되고 변화되는지에 대한 작용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를 통해 혈관에 의한 문제 등으로 발생되는 임신 초기 유산을 방지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고, 치료법 및 신약 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대 동문인 카이스트 고규영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로 이뤄진 이번 연구는 ‘프로게스테론에 의해 조절되는 VEGF-A의 자궁 내 혈관신생 및 리모델링 기전 규명(VEGF-A regulated by progesterone governs uterine angiogenesis and vascular remodeling during pregnancy)’이라는 논문으로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저널인 ‘EMBO Molecular Medicine (SCI IF: 10.333)’ 최신호에 게재됐다.
그동안 임신 중 자궁에서는 태아의 생명 유지를 위해 활발한 혈관 신생과 리모델링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작용기전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
때문에 임신초기 혈관 문제로 인한 유산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 치료와 예방에도 어려움이 있어왔다.
설재원 교수와 고규영 교수팀은 연구를 통해 임신하면 증가하는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이 자궁 내막 기질세포에 존재하는 단백질인 VEGF-A의 발현을 증가시키고, 이러한 작용이 임신 초기 혈관 형성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설재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임신 초기 혈관의 변화와 형성 등의 작용 기전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라며 “유산은 불임만큼이나 고통을 가져다 주고 있는데, 이 연구를 통해 임신 초기 혈관 문제에 의한 유산 예방뿐만 아니라 심적 고통을 주는 다양한 원인의 조기 유산 예방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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