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결과 전국 2만148개중 20.6%만 '안전'… 김윤덕 의원 "내진보강 시급"
도내 학교 건물 10곳 중 7∼8곳이 내진설계나 보강공사가 돼 있지 않아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윤덕 의원(민주당 전주 완산갑)이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자체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학교 건물 2만148개 중 내진설계가 돼 있거나 추후 보강을 해 지진에 안전한 건물은 20.6%인 4천151개에 불과했다.
전국 공공시설물 내진율(38.4%)과 비교해도 학교 건물 내진율은 약 18%가 낮은 것으로 비교됐다.
학교에 내진 건물이 적은 이유는 지난 2005년 이전까지 건물을 지을 때 내진 설계를 해야 하는 기준이 6층 이상 또는 1만㎡ 이상이어서 대부분 학교가 제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전국 학교의 79.4%의 건물이 지진에 안전하게 버티려면 보강 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학교의 비내진 비율은 전국 평균치 대비 2%포인트 높은 81.6%이며, 지역별로는 군산(87.34%)-익산(86.9%)-남원(86.5%)-임실(86.4%)-전주(83.8%)-고창(82.9%)-정읍(82.3%)-장수(77.14%)-김제(77.11%)-부안(74.1%)-완주(72%)-순창(71.4%)-진안(68.5%)-무주(59.4) 순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한반도 지진 횟수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 새 54.8%가량 증가해 우리나라가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진 보강이 시급하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국민의 안전을 강조하고 있는 정부가 관련 정책과 예산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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