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편의점 진출놓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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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편의점 진출놓고 '시끌'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3.06.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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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운영형태 등 경영전략 구상… 지역 수퍼마켓 업주들 강력 반발

대기업들의 골목상권 죽이기에 이어 신세계 이마트까지 편의점업 진출시도가 알려지면서 지역 등 전국 수퍼마켓 업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상인들의 반발은 이마트가 지난해 말부터 신사업 TF를 구성하고 편의점업의 진출시기와 운영형태 등 경영전략을 구상해 온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16일 수퍼마켓업에 따르면 전국 편의점 300곳 중 32.7%가 경영적자를 나타내고 있고 '현상유지'는 49.6%. 흑자상태는 겨우 17.7%에 불과하다.
10곳 중 2곳 정도만이 이익을 내고 있을 뿐 대부분 적자이거나, 어렵사리 현상만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해 말부터 전략실 산하에 신사업 TF(상무포함 24명)까지 구성하고, 편의점업에 대한 진출시기, 운영형태 등 경영전략을 구상해왔다. 구체적으로 ‘위드미’라는 상호의 독립형 편의점을 실제 인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위드미’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90여개 가맹점을 둔 편의점 업체로, CU GS25 등 대기업 계열 편의점과 달리 같은 상호를 쓰면서도 로열티를 내지 않는 독립형 편의점이다.
더 나아가 충북지역을 중심으로 이마트는 계약기간이 만료되고 있는 대기업 계열의 CU GS25 편의점들을 대상으로, 위드미로의 가맹을 놓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마트는 SSM 사업을 벌이면서 킴스클럽·SM마트·NS마트 등 중소규모 SSM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SSM 사업을 펼쳐오고 있어 이 같은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다.
현재 편의점업은 사업조정 등 대형 유통업체들에 대한 각종 규제책을 받지 않는 업종이다.
또 1,000개의 가맹점을 거느리게 되기까지는 자체 브랜드간 거리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이러한 맹점을 이용한 이마트가 대형마트?SSM-편의점이라는 3각 편대를 구축하고 골목상권을 싹쓸이하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다.
최근 공정위가 공개한 씨유(CU), GS 25, 미니스톱, 세븐 일레븐 등 4대 브랜드 편의점 전국 가맹점 수는 2008년 1만1450곳에서 지난해 2만3544곳으로 최근4년 동안 2배 이상 늘었다.
이들 사이의 과당경쟁에다, 편의점 본사의 횡포까지 겹치면서 자살하는 편의점주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이마트까지 가세할 경우 편의점 업체들은 물론, 수퍼,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이 통째로 무너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에브리데이’라는 가맹점업까지 시작했다. 이마트에서 일반 수퍼에 상품을 독점 공급 형태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내 수퍼마켓 한 업주는 “대기업들이 법망을 교묘히 피해 끝없이 시장확장을 꾀하는 사이 소상공인들은 온통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도 “이러한 행위는 새 정부가 지향하고 있는 경제민주화 및 대중소기업 상생이라는 흐름과도 정면으로 역행하는 행위“라며 ”정부는 대기업들의 이 같은 행위를 절대로 좌시해서는 안된다“며 강력한 제제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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