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하천에 생명력을…‘고향의 강’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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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하천에 생명력을…‘고향의 강’으로 거듭난다
  • 한종수 기자
  • 승인 2013.05.2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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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 서식 생태복원·편안한 쉼터 친수 공간 탈바꿈

-전주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본격화

“도심 천에 생명력을 불어 넣자”

하천 살리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전주지역에서도 관 주도의 관리 및 복원 사업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양대 하천인 삼천과 전주천이 살아나지 않고서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어렵다는 송하진 전주시장의 신념에 따른 것이다.

더불어 시민들에게 옛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하고 편안한 수변공간이자 지역의 자긍심을 갖게 한다는 전략이다.

사업 명칭은 각각 다르지만 내용을 놓고 보면 모두 수해방지와 친수공간에 초점을 맞춰 호안정비, 산책로 및 자전거길 조성 등 수변공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전주천고향의 강 정비’ 공사가 본격 착수, 오는 2015년까지 완료될 예정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친수공간과 더불어 새로운 특색하천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 37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 완산구 동서학동 안적교에서 서신동 삼천 합류점까지 9.8㎞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

획일적인 기존 하천정비사업의 한계를 넘어 친수공간을 비롯해 주변 역사·문화·관광 등 연계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생태블록 보강과 콘크리트보 자연형 여울로 개량, 저수호안 자연석 쌓기, 산책로 재정비, 어도 개선, 징검다리 개량, 생태습지 및 어류관찰로 개설, 하천 내 각종 편익시설 개선 등을 추진한다.

앞서 시는 지난 2002년 도심 젖줄인 전주천을 자연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2~5급수 수질을 1~2급수로 끌어올려 쉬리와 수달이 서식토록 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송하진 시장은 “이번에 조성되는 고향의 강은 더 많은 주민들과 다양한 계층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며 “추억이 깃들고 살아 숨 쉬는 자연성과 생태적인 건강성을 간직한 생태하천으로 복원, 언제든 찾고 싶은 전주천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 “시민과 희로애락을 같이한 대표적인 하천으로 정비를 통해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만큼, 전주천을 사랑하고 많이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종수 기자 press7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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