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기생 매창’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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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기생 매창’ 출간
  • 송만석 기자
  • 승인 2013.05.0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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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윤지강 씨가 부안 출신의 조선시대 여류시인 이매창을 문학적으로 가미한 소설 ‘기생 매창’을 출간했다.

‘이화우(梨花雨)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임/ 추풍낙엽에 저도 나를 생각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하노매라.’

이는 시와 음악, 사랑으로 감동시키고 예인으로 존중받은 기생 ‘이매창’의 사랑이야기를 담아 이의 시와 사료, 부안에서 전해지는 야사를 근거로 한 윤 씨의 상상력을 더해 매창의 삶과 애환을 그려냈다.

소설은 죽음을 예감한 매창이 유희경에게 연서나 다름없는 미완성 행록을 남긴 상상에서 출발한다. 또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이끌어가면서 조선시대 기생이 여자로 살아야 했던 내면을 섬세하게 꾸몄다.

이매창은 개성의 황진이, 성천의 김부용과 함께 조선 3대 명기로 꼽는다. 그 시대에서 유희경이라는 한 남자만을 고집했던 숭고한 사랑이야기는 심금을 울리기에 다분하다. 

유희경은 선조, 광해군 때 천민출신으로 시문에 능하며 위항문학(委巷文學)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가의대부(종2품)까지 올랐다.

윤지강은 “사람의 귀천을 신분과 성별로 나누는 조선시대에 천한 신분의 여성이었으면서도 맑은 품성으로 향기롭게 살고자 했던 매창의 생애를 되짚었다”며 자유로운 의지로 자신의 생을 뛰어넘은 가슴 아픈 행록을 통해 감동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집필 동기를 말했다.

이와 관련 윤 씨는 지난 2일 석정문학관에서 ‘기생 매창’ 출판 기념 강연회를 가졌다.

충북 제천에서 태어난 윤 씨는 숭실대 국어국문과를 줄업했다. 1995년 계간된 ‘동서문학’에 단편소설 ‘팔레트와 물감’으로 등단했으며 저서로는 ‘난설헌, 나는 시인이다’, ‘도산 안창호 이야기’, ‘세계 4대 해전’, ‘송아지 아버지’ 등이다. /부안=송만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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