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산‘수박 속살만 가져가기’계곡 오염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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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산‘수박 속살만 가져가기’계곡 오염 ZERO
  • 이세웅 기자
  • 승인 2012.07.2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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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이 오염되지 않도록 수박 속살 가져가기 운동 펼쳐 -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는 순창 강천산이 여름 피서철 맑은 계곡물을 위해 ‘수박 속살만 가져가기’ 운동을 펼쳐 화제다.

순창 강천산은 수려한 산세 못지않게 거울처럼 맑은 계곡물이 일품으로 인근 광주를 비롯한 전국 관광객의 여름 피서철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강천산 계곡물이 이처럼 맑고 투명한 이유는 순창군에서 지난 2008년부터 5년째 시행해 오고 있는 ‘수박 속살만 가져가기’ 운동이 실효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군은 여름철 피서객 최고 인기 과일인 수박으로 인한 옥천 계곡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고, 수박의 무게도 줄여주기 위해 탐방객에게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여름 대표과일인 수박은 행락지를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품이다. 하지만 먹다남은 수박을 계곡에 방치할 경우 악취유발은 물론 주변 미관을 저해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따라서 순창군은 이러한 폐해를 사전 예방해 사계절 쾌적한 관광지를 조성하고자 강천산 입장매표소 앞에 수박속살만 담아갈 수 있도록 50여개의 용기를 준비해 관광객들의 편의 도모에 나서고 있다.

누구든 강천산을 입장하려면 이곳에서 수박을 알맹이만 통에 가져가야 한다.

관광객 황해숙(42, 여, 광주)씨는 “계곡까지 수박을 들고 가기가 무겁고 불편했는데 수박 껍질을 벗겨 손잡이가 있는 용기에 담아가게 되니 들고가기도 편리하고 계곡도 깨끗해지고.. 일석이조인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 정겨운(27, 여, 서울)씨도 “먹다 남은 수박은 계곡에 버리지 않고 가져온 용기에 담아 반납하게 되니 아이들에게 자연을 보호하는 산교육이 되는 등 매우 이색적이고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군은 앞으로도 수박은 물론 각종 쓰레기로부터 오염되지 않은 청정 강천산을 지키고 가꿔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순창=이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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