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국정감사 여·야 의원, 잼버리 파행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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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국정감사 여·야 의원, 잼버리 파행 설전
  • 김현표 기자
  • 승인 2023.10.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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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북도 국정감사가 열린 24일 여·야 의원들이 잼버리 파행 책임에 대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은 "김관영 도지사가 잼버리 파행 책임을 여가부와 조직위에 떠넘기고 숨고 있다"며 "조직위에 전북출신 공무원이 75%가 파견을 갔는데 공무원을 감시·감독해야하는 도지사의 무능이고 무책임"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조 의원은 "잼버리 실패에 대한 책임은 나몰라라 하면서 새만금 예산을 가지고 보복성이라고 언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관영 도지사는 "잼버리 이후로 새만금 예산이 이유없이 깎였다"며 "잼버리의 책임이 전적으로 전북도라며 정치공세를 하길래 법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한 부분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서울 송파갑)은 "단순히 일부 기반시설만 조성하는 게 전북도의 역할이라면서 조직위에 53명의 공무원을 파견했냐"라고 물었다.

잼버리 전체 파견 공무원 수는 71명으로 그중 전북도 및 시·군에서 파견된 인원은 53명이다.

이어 김 의원은 "잼버리 개최를 앞두고 김 지사가 최종 점검에 나섰다는 보도자료를 냈는데 홍보할 땐 최종 점검자라고 하면서 사고가 터지자 결재권자가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다"며새만금 사업도 사고가 나면 결재권자가 아니라고 발뺌하지 않을 지 누가 아느냐"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관영 도지사는 "예산 집행 권한은 조직위가 갖고 있다"며 "잼버리를 진행하면서 조직위와 전북도 역할을 가리지 않고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점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김 지사는 "새만금 사업은 마스터플랜에 따라 1989년부터 매년 예산이 배정된 것"이라며 "잼버리를 빌미로 새만금 SOC 예산을 받아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지사는 파견 공무원들은 조직위 사무총장의 지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은 "김관영 도지사가 조직위에 (공무원) 파견을 많이 보낸 것은 지사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한 조치"라며 "전북에 책임전가식으로 정부가 프레임을 짜서 대국민 홍보를 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갑)은 "새만금 잼버리법과 조직위원회 정관 중에 조직위원회 결정사항 최종 승인이나 허가권한은 여성가족부에 있다"며 "조직위원장 5명이 있지만, 사실은 실질적인 권한은 여성가족부 장관이 쥐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소속 이성만 의원(인천 부평갑)은 "새만금은 국책사업으로 진행됐고 또 새만금지원법도 있는 이유는 새만금이 단순히 전북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를 바꿀 문제"라며 "새만금 예산을 포기하는 것은 국가의 미래를 포기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김관영 도지사가 새만금 SOC 예산 삭감에 대해 보복성이라고 밝히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하며 여·야 의원간 '대통령을 모욕했다', '도지사를 겁박하는 거냐' 등의 고성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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