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박 값이 금값과 버금가는 최고의 성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잎의 엽록소를 파괴하여 당도를 떨어트리는 훼방꾼 응애가 극성을 부려 농민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응애 피해는 주로 잎의 뒷면에서 즙액을 빨아먹어 잎의 엽록소를 잃게 되어 표면에 백색반점이 생기고 점차 심해지면 잎이 갈변하여 일찍 낙엽이 지게 된다.
발생조건은 응애는 따뜻한 지방에서는 연 10회 이상 발생하고 클로버, 잡초, 사과나무껍질 밑 등에 성충으로 월동한다. 월동한 성충은 처음에 잡초에 번식하지만 6월부터는 작물로 이동하여 7~8월이 가해 최성기이다. 잎 표면과 뒷면 모두 가해한다.
그러나 시설 내에서는 연중 기온이 높기 때문에 항상 볼 수 있으며 1세대 기간이 짧아 발생이 많은 해충이다.
최근에는 친환경 방제를 위해 천적을 이용하는데 주로 포식성응애인 칠레이리응애, 왕게응애, 신이리응애가 있고 포식성혹파리, 풀잠잘리, 반날개, 꽃노린재 등을 활용하고 있다. 칠레이리응애의 방사밀도는 응애 30마리당 1마리 비율로 방사하면 된다.
수박시험장 성문호 박사는 "응애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급속히 확산되므로 사전에 예찰활동을 강화하여 예방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미 발생하였다면 적용약제를 살포해 피해를 최소화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수박 생산액은 9,393억원중 전북은 전국의 13%인 1,221억원, 전국 재배면적 2만756ha중 전북이 2,671ha(노지 700, 시설 1,971)로 충남 5,338ha, 경남 5,142ha, 경북 3,204ha에 이어 전국 4위를 차지했다.
<익산=박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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