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인 시인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시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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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인 시인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시읽기
  • 강명화 기자
  • 승인 2023.02.1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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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통해 시대를 읽는 강의가 마련됐다. 사회적기업 마당의 ‘김사인 시인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시 읽기’가 그것. 강의는 한국근현대시를 통해 시가 창작됐던 시대적 상황을 돌아보는 형식이며, 3월8일에서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된다.
이번 강의에서는 우리 시대의 빼어난 시인이자 비평가인 김사인 시인의 안내에 따라 김소월, 김영랑, 윤동주, 백석을 다시 읽는다. 이들은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시인들이지만 교과서에 실린 대표 시 몇 편을 제외하면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그나마 낯익은 시들도 수업이나 시험과 강하게 연관돼 있어 문학적 접근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혼란스러운 시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에 대한 깊은 힘이 있다.

강의를 진행하는 김 시인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잊혀져 가는 존재들을 애틋한 시선으로 묘사해왔다. 1981년 ‘시와 경제’ 동인 결성에 참여하면서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1982년 ‘한국문학의 현 단계’를 통해 평론에도 발을 들였다. 저서로는 시집 ‘밤에 쓰는 편지’, ‘가만히 좋아하는’, ‘어린 당나귀 곁에서’, 산문집 ‘시를 어루만지다’, ‘슬픔 없는 나라로 너희는 가서’ 등이 있으며,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서정시학 작품상, 지훈상, 임화문학예술상을 수상했다. 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에서 오랜 시간 학생들을 가르치고 한국문학번역원장을 지냈다.
강의를 기획한 마당은 1987년 처음 창간된 문화예술 월간지 ‘전북문화저널’의 발행을 중심으로 여러 문화운동을 진행하며 지역 문화예술계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수요포럼’을 통해 비평과 담론의 장을 열었으며, 답사문화가 일반화되기 이전부터 전국과 세계를 돌아보며 테마기행의 모델을 만들었다. 그 밖에도 ‘가을날의 뜨락음악회’와 전주시 무형문화재 전시인 ‘명장의손’ 등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현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중단됐던 행사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강의는 전주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진행되며 네이버 폼(https://naver.me/xbnsGEwf)을 작성하거나 사회적기업 마당 기획팀에 전화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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