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 작심한 명랑처녀…'파라다이스목장'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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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 작심한 명랑처녀…'파라다이스목장'이니까
  • 투데이안
  • 승인 2011.02.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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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포시 미소짓는 얼굴이 매력적이다. TV 화면 밖의 탤런트 이연희(23)에게서 SBS TV 월화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의 '이다지'는 보이지 않는다.

천상 소녀같은 조신함과 반듯한 이미지를 풍기는 이연희가 '파라다이스 목장' 이야기가 나오자 즉각 적극적으로 변하며 무장을 해제했다. '한동주'(최강창민)가 쌀쌀맞게 대하거나 싫은 소리를 하며 면박을 줄 때 '폭발'하는 모습이 오버랩된다.

이연희는 "너무 어른스러운 역할보다는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발랄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웃는다. "이다지는 저를 한꺼풀 벗길 수 있었던 역할이에요. 연기할 때 긴장감 없이 편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우울한 역할들에만 너무 갇혀 있었던 것 같아요."

제주도 농장과 마을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며 뭐든지 자기 일처럼 여기는 성격 좋은 캐릭터 '이다지'는 푼수기가 가득하다. 트로트를 구성지게 불러젖히며, 먼저 뽀뽀를 할 정도로 사랑에 적극적이기도 하다. '무모', '당돌', '내숭없음', '솔직담백'이라는 표현에 어울리는 여자다.

물을 만난 고기처럼 무르익은 연기를 선보이는 그녀는 '파라다이스 목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찾고 또 찾은 인물이기 때문인지 자연스럽게 배역에 녹아든다. "늘 예쁜 옷 입고, 예쁘게 나오고 싶어했는데 오히려 지금까지 늘 그렇게 하려고만 해서 부자연스러운 게 있는 것 같아요. 신경을 안 쓰니까 표정이 풍부하게 잘 나와 다지의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어려운 점도 많았다. 제주의 기상 탓에 쫓기듯 촬영을 하기도 했고, 4개월이면 마칠 16부작을 6개월에 거쳐 끝냈다. 배역에 맞춰 철저하게 '다지'가 됐다. 녹화 중간에 쉴 때도 밝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제 성격보다 밝은 친구라서 그런 모습을 표현하는데 있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도 주변에서 캐릭터를 잘 만났다는 얘기를 해주니까 좋아요."

같은 매니지먼트사 소속인 최강창민(23)의 연기 선배로서의 배려와 자상함이 바로 밝은 모습이었다. "첫 연기에 도전하는 그 친구한테 드라마 녹화장을 꼭 오고 싶은 현장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즐거워했다. "힘들지만, 힘듦에도 불구하고 늘 그 친구(창민) 앞에서 기운이 떨어지지 않게 보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지칠 때도 창민이가 오면 이를 악물고, 밝은 모습을 더 연기한 것 같아요. 호호호."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 이유가 무엇일까. "왜 일까요?"라고 반문한다. "사전 제작 드라마라서 수정을 할 수 없잖아요. 모니터를 하다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다음에는 이렇게 해야지 하는데 이번에는 그게 없어서 조금 아쉽기는 해요."

중반을 넘긴 드라마는 다지, 윤호(주상욱), 이혼한 전 남편 동주와의 3각관계를 본격적으로 그릴 예정이다. 다지와 동주 커플이 이혼하게 된 오해의 실타래도 풀린다.

이연희는 "이제 반 지나갔는데 후반부를 기대해달라"며 "왜 과거에 이혼을 했는지, 앞으로 나와 윤호(지상욱) 아저씨, 동주와의 관계가 조금씩 발전한다. 특히 두 사람의 대결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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