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파업 70일…노사·전주시 상대 시민불만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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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파업 70일…노사·전주시 상대 시민불만 '폭주'
  • 투데이안
  • 승인 2011.02.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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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전주 버스파업이 해결책 없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버스파업이 70일째로 다가오면서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버스업체와 분노가 거리에 표출되고 있는 파업 노조(민주노총 운수노조), 중재력 없는 전주시까지 절묘한 트라이앵글이 그려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은 폭주하고 있다.

먼저 파업 장기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버스업체인 사측의 대응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노조들과 대화 자체를 단절한 채 버스 운행 정상화에 주력하면서 노조들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는 상황으로, 버스출차를 놓고 사측이 노조와 충돌하면서 거리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파업 주최인 노조측 역시 사측이 교섭권과 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감정 대립이 심각하다.

이들 노조는 14일 오전부터 버스 임시차고지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버스 대체인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의 버스 운전사들인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운행을 거부했다.

이로 인해 전주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시민들의 불편까지 이어졌다.

또한 거리 곳곳에서 거리행진 등 산발적인 집회 현장에서 분노가 표출되면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전주시의 경우 노사간의 중재 자리를 마련했을 뿐, 노사간 갈등에 대한 해결에는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타 시도의 경우 버스파업에 대한 자치단체의 노력과 상반되는 모습이 연출되면서, 현직 시장에 대한 자질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처럼 노사, 전주시 등이 협의점 없이 극한 대립각이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시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전주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한 시민은 "주말도 아니고 평일에 이렇게 버스한대도 안다닌다는 건 정말 도를 지나친 것이다"며 "자기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버스파업이 웬 말이냐"며 노사와 전주시를 비난했다.

또 다른 시민 역시 "어떻게 하면 한 도시의 버스 파업이 두 달 넘도록 지속 될 수 있으며 이렇게 계속 악화되기만 할 수 있냐"라며 반문한 뒤 "창피하고, 어이없다, 전주시는 이렇게 '느슨한' 대응을 하고 있냐?"고 비판했다.

시민 A씨(68)는 "버스 파업이 오래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청 앞에 쓰러진 화단을 보면서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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