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시 안전거리 확보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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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 안전거리 확보는 필수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04.2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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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장소방서 119구조대장 홍성광

즐겁고 유쾌한 산행을 위해 안전거리를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이유 는 무엇일까? 산이 좋아 산행을 많이 다니신 분이나 건강을 위해 등산하시는 분들도 겪어보지 않으면 잘 모르며 왜 그럴까? 하는 의문을 가지나 산행 시 안전거리 미확보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부상 등 아찔한 경험을 겪고 나면 반드시 안전거리가 필수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나 또한 경험에 의해 지금은 산행시 안전거리 확보를 철칙으로 하고 있고, 산행하시는 분들의 부상 예방 차원으로 몇 자 적어본다.

등산 시 주의 사항에 ‘앞 사람과의 안전거리 확보’라는 문구의 안내문을 보신 분도 있고 보지 못한 분도 있을 것이다. 넓게 잘 정비 돼있고 완만한 등산로는 괜찮지만, 좁은 등산로나 급경사로 돼있는 등산로를 오르내릴 때 나뭇가지 등을 잡고 등반 또는 하산을 해보았을 것이다.

이러한 산행 중 앞서가던 사람이 무심결에 나뭇가지를 붙잡고 가다 놓거나, 몸에 끌려가다 튕겨서 뒤따르는 사람의 얼굴 등에 맞거나 앞서가던 사람이 발로 밟거나 손으로 지지하던 바위나 자갈이 굴러 미처 피하지 못해 사고를 당하거나  당할 뻔한 아찔한 경험을 산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라면 한 두번 정도는 있을 것이다.

지난주에 아내와 함께 산행 중 앞서가던 등산객의 스틱에 걸려 집사람이 넘어져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산행하면서 무심코 앞사람을 따라가다가 앞서가던 사람의 스틱에 찔리거나 찔릴 뻔한 경우 또는 걸려서 넘어지거나 넘어질 뻔한 사고도 앞사람과의 안전거리를 두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예다.

이 정도면 산행 시 ‘왜’ 안전거리를 반드시 두어야 한다고 하는지 이해가 갈 것이다. 나 또한 군대 신참 때 행군 도중 몇 번 당하고 몇 번 피해를 주었지만,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군대 고참 때나 구조대에서 근무하면서 훈련 및 산악출동 시 직원들에게 반드시 안전거리를 확보하게 하고, 지금도 등산이나 산악출동을 나가면 반드시 지키고 있다.

이렇듯 안전사고는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행동이나 아주 사소한 것에서 발생한다. 즐거워야 할 산행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사고로 이어진다. 산행 시에는 뒷사람과의 안전거리를 확보해 우리 모두 즐거운 산행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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