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도로 위의 ‘지뢰’ 블랙아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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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도로 위의 ‘지뢰’ 블랙아이스
  • 유철규
  • 승인 2019.12.2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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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경 유철규

겨울철엔 도로 위 눈과 비, 그리고 햇볕이 들지 않는 구간의 반복되는 결빙으로 인해 안전운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많아 그 어떤 계절보다 안전을 고려한 운전이 중요하다.
최근 블랙아이스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해 많은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블랙아이스란 낮 동안 내린 눈이나 비가 아스팔트 도로의 틈새에 스며들었다가 밤사이에 도로의 기름, 먼지 등과 섞여 도로 위에 얇게 얼어붙어 생기는 것인데 이를 블랙아이스 즉 ‘도로 결빙 현상’이라고 한다.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갈 경우 녹았던 눈이나 비가 다시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으로 얇은 얼음막이 도로를 덮으면 검은색의 아스팔트가 투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블랙아이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특히 블랙아이스가 주로 형성되는 지역은 햇빛이 거의 비치지 않는 그늘진 지역, 통행량이 적은 골목길, 터널과 지하도, 교량과 고가도로가 대표적이며, 일반 도로보다 14배, 눈길보다 6배 더 미끄럽고 눈으로 식별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도로의 무법자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를 낮추어 주행하는 것이다. 속도가 느릴수록 차량을 제어하기 쉽기 때문에 미끄러질 확률은 줄어든다. 설사 미끄러지더라도 천천히 달리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니 블랙 아이스 발생 지역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넉넉히 확보해야 한다.
또한 겨울용 스노우타이어 장착이 도움이 된다. 겨울용 타이어는 낮은 온도에서도 경화되지 않아 상태를 유지해 접지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블랙 아이스로 인해 발생하는 미끄러짐 현상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아무리 운전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눈길과 빙판길에서는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에, 도로 운행하기 전 미리 도로상태 와 기상 상황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겨울철에는 오히려 초보운전자가 안전하다는 말이 있다. 빙판길에 겁을 먹고 서행하여 큰 사고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숙련된 운전자라도 본인의 실력을 믿지 말고 안전 운전하는 것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다. 사고는 한 순간이다. 위와 같은 기본수칙을 준수하여 매일 오가는 출퇴근 길, 자신과 타인의 안전을 위해 기본을 지키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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