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 나를 차버린 남자들 얘기? 3시간 걸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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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나를 차버린 남자들 얘기? 3시간 걸리죠
  • 투데이안
  • 승인 2010.08.1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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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서투른 남녀들을 대신해 연애를 성사시켜주는 업체를 다룬 ‘시라노; 연애조작단’(제작 명필름)이 9월16일 관객을 만난다.

의뢰인의 취향, 성격까지 모두 조작해 성공적인 연애를 이끈다는 가상의 연애 에이전시를 그린다.

16일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시라노; 연애조작단’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엄태웅(36)이 연애조작단 대표 겸 작전 리더다. 최다니엘(24)은 연애에 소질이 없어 도움을 구하는 의뢰인, 이민정(28)은 최다니엘의 구애 대상, 박신혜(20)는 연애조작단의 신세대 작전 요원이다.

엄태웅은 연애조작단 대표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의뢰인의 ‘타깃녀’ 이민정을 놓고 직업윤리와 연애감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키스신을 찍으면서 심장이 두근거렸느냐’는 질문에 엄태웅은 “상대배우가 너무 아름다운 분들이었다. 영화를 하면서 키스신을 한 게 처음인 것 같다”면서 “가글도 여러번 했는데 바라던 만큼의 키스신은 아니었고 뽀뽀에 가까워 괜히 설렜다는 생각을 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민정은 ‘연애 중 차여본 경험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정확히 생각은 안 나지만 차인 적이 몇 번 있다”며 “차인 이야기를 하자면 여기 있는 분들과 세 시간 정도 술을 먹어야 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극중 이민정은 이별의 트라우마 탓에 사랑을 믿지 못하는 처녀다. 최다니엘의 적극적인 대시를 믿어야 할는지 고심한다.

지난해 MBC TV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주목받은 최다니엘은 “시트콤 이후 대본도 안 봐져 처음에 영화 촬영을 하기 싫었다. 쉬고 싶었다”며 “하지만 다른 배우들과 촬영현장이 너무 재밌었다. 치유의 작품이 됐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의미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박신혜는 의뢰인들에게 키스를 연습시키는 장면에서 엄태웅이 시범을 보이다가 “진짜 덮치려고 해서 떨렸다”며 “좋아서 떨리기보다는 무서워서 심장 박동수가 올라갔다”고 웃겼다. 출연 배우 중에서는 “최다니엘 같이 키 큰 남자가 이상형”이라면서도 “최다니엘은 단지 키가 클 뿐”이라며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했다.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스카우트’의 김현석(38) 감독의 신작이다. 김 감독은 “원래 시나리오에서 상용(최다니엘)은 40대”라며 “배우 박철민을 놓고 썼는데 모양이 이상하더라. 상큼하게 가보기 위해 최다니엘로 바꾸게 됐다”고 전했다. “작년에 ‘지붕뚫고 하이킥’을 많이 봐서 극중 지훈의 이미지를 알고 있다”며 “어리바리한 상용이가 지훈이처럼 변해가는 걸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박철민(43)과 전아민(27)이 연애조작단 팀원, 송새벽(31)이 의뢰인, 류현경(27)이 또 다른 타깃녀로 출연한다.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1868~1918)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외국에서 여러 차례 영화로 만들어졌다. 1990년 제라르 드파르디유(62) 주연의 ‘시라노’가 가장 친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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