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삼절 중의 한분이신 순의리 백씨에 대한 제례가 지난 18일 천천면 장판리 타루비각에서 각급 기관단체장, 문화원 이사,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타루비각은 조선시대의 비로 전라북도 기념물 제83호이다. 1678년(숙종 4년) 현감 조종면이 천천면으로 민정시찰을 나섰는데 장판리 장척애의 길을 지나다가 말과 함께 떨어져 빠져죽었다. 이에 현감을 배행하던 통인 순의리 백씨는 ‘타루(墮淚 : 눈물을 흘리다)’라는 두 글자를 쓴 후 스스로 몸을 던져 순절하자 순의리 백씨의 절의를 추모, 타루비를 세웠다. 순의리 백씨는 의암 주논개, 충복 정경손과 더불어 장수삼절로 받들어져 추앙받고 있다.
이에 장수군은 장수문화원(원장 권승근) 주관으로 매년 음력 3월 22일 제례봉행을 거행해 오고 있다.
육영수 문화체육관광사업소장은 “순의리 백씨의 절의를 높이 새기고 후손들에게 그 정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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