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철학과 김정현 교수, 세계 저명학술지 ‘니체포르슝’에 논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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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철학과 김정현 교수, 세계 저명학술지 ‘니체포르슝’에 논문 게재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6.11.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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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총장 김도종) 인문대학 철학과 김정현(사진) 교수의 논문 ‘니체와 20세기 초 한국의 정신사(Nietzsche und die koreanische Geistesgeschichte am Anfang des 20. Jahrhunderts)’가 독일의 국제 저명학술지 ‘니체포르슝(Nietzscheforschung, 니체탐구)’ 제23집(2016)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니체수용을 알 수 있는 1909년도 자료를 국내 최초로 찾아내 분석한 것으로써 니체주의와 톨스토이주의의 논쟁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특히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동아시아 정신사를 분석한 이 논문은 경쟁, 적자생존, 진화 등 사회진화론이 어떻게 동아시아의 화두가 되고, 이를 중심으로 일본, 중국, 조선에서 세계인식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분석했다.


니체에 대한 최초의 소개는 박은식, 안창호, 이준, 이동휘 등이 애국계몽운동을 하던 서북학회의 잡지 <서북학회월보>에 실린 글 ‘윤리총화’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윤리총화’는 도덕의 문제, 즉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개인주의와 국가주의, 톨스토이주의와 니체주의에 대한 내용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 논의는 약육강식의 제국주의적 세계에 대한 대한제국 지성인들의 세계관적 반응으로 이후 한국지성사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김정현 교수는 지난 2014년 독일 니체학술원 주최로 열린 국제니체학술대회에서도 논문을 발표하고,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니체학술지 ‘니체슈투디엔(Nietzsche-Studien, 니체연구)’ 제43집에 ‘한국에서 니체의 수용, 한국 정신사에서의 의미(Die Nietzsche-Rezeption in Korea. Ihre Bedeutung in der Geistesgeschichte Koreas)를 주제로 한 논문을 게재했다.

‘니체포르슝’과 ‘니체슈투디엔’ 등 두 개의 저명 학술지에 모두 논문을 게재한 경우는 김정현 교수가 한국에서는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논문들은 앞으로 우리말로 번역돼 단행본 형태로 출간될 예정이다.
/전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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