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바둑동아리 부활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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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바둑동아리 부활시켜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6.03.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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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세돌 프로기사와 인공지능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로 전 세계가 바둑열풍에 빠졌다. 따라서 바둑을 배우려는 어린이 및 성인들이 큰 관심을 갖게 되는 동기가 됐다.
이에 발맞춰 전주시가 국내 시니어바둑리그에 참가한다는 소식에 반가운 소식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스럽다.

요즘 전주지역을 연고로 하는 스포츠가 주목받고 있다. 전북현대가 우승을 차지했고, Kcc농구팀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국 바둑인구는 약 1천만명이라고 한다. 과거 관공서를 비롯해 일반회사 내 동아리는 바둑이 1순위였다. 그러나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자치단체장들의 성과주의로 인해 바둑동아리는 퇴색되어 갔다. 그 이유는 무한경쟁시대에 바둑을 하면 왠지 ‘먹고 노는’ 느낌을 받아 혹여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에 앞다퉈 바둑이 동아리에서 제외되기 시작했다.
생활체육 및 수많은 동아리활동은 장려하면서 바둑은 소외되고 장려하지 않는지..아이러니 하다.  과거 전북도청 바둑동아리팀은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전북이 바둑고장이라는 명성을 이어갔었다. 교육청 및 경찰청 역시 바둑은 동아리의 핵심의 축이였던 것이다.
바둑은 인공지능 ‘알파고’가 연구하고 도전할 만큼 뇌운동의 중추적인 스포츠이다. 아울러 이번 전주시 시니어바둑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훌륭한 기사들로 짜여져 있다. 처녀 출전에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전주시 홍보에는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전주시 정책 중 아쉬운 것은 바둑의 고장이라고 하지만 바둑의 증인들을 만나볼 수 없다는 것이다. 먼저 이창호 국수는 전세계가 우러러 보는 천재기사이다. 이런 기사를 보유하고 있는 전주시는 참 행복하다. 중국 내에선 이 국수는 ‘신’으로 통한다. 이러한 세계적인 체험관광상품을 활용 못하고 방치하고 있는 현실이 참 안타깝다.
한옥마을과 연계한 ‘이 국수 따라잡기’ 관광상품은 자신하건데 성공할 것이다. 반짝 이벤트성 정책은 결코 환영받지 못한다. 미래를 내다보고 우리고장의 우수한 바둑인재를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바둑동아리 정책을 권고하고 장려해야 그 자녀들이 바둑에 입문하는 기회가 되고 이로 인해 지역사회의 인재로 성장할 것이다.
바둑의 콘텐츠는 풍부한데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도내 지자체 즉, 전북도는 지금이라도 예산을 지원하고 인력을 보충해 바둑고장의 부활을 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바둑을 배운 어린이들의 공통점은 모든 사물을 판단할 때 앞·뒤 정황과 미래지향적인 판단으로 근거리판단을 지양한다는 것이다. 학업성적도 우수해 비단 영어, 수학으로 치우친 공교육도 중요하지만 사물을 정확히 인식하고 양보와 타협, 적정지수를 찾아가는 바둑이야 말로 산 교육이고 인성교육이어서 늦었지만 지금부터 바둑동아리의 적극적인 부활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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