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빈집털이 주의보를 발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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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마을, 빈집털이 주의보를 발령합니다!
  • 김우경
  • 승인 2016.03.03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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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암파출소장 경감 김우경

봄이 다가와 농부 아저씨들의 손발이 바빠지는 요즘 제철만난 이들이 있으니 다름아닌 도둑들이다.

농부 아저씨가 바쁘게 손발을 놀리려고 집을 비우는 사이 마치 제집 드나들 듯 기웃거리고 뭐 써먹을 것은 죄다 주워간다.

이들을 잡기위해 경찰서 형사들이 나름대로 뛰고 있지만 도난을 예방하려는 노력들이 아쉽다.

절도범들의 표적은 물론 빈집이다.

비어있는 집의 안방과 창고는 제집이라 생각하고 훔칠 물건을 물색하여 가져가므로 빈집은 자기집이나 다름없다.

더군다나 아무 제지가 없고 비상벨도 없고 이웃들 관심도 없으니 텅빈 농촌마을의 곡식창고와 안방은 너무 편안한 작업장인 셈이다.

이들로부터 내 재산을 지키기 위한 예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알고도 못지켰다면 다시한번 새겨보고, 몰랐다면 알고 실천해보자.

첫째, 집을 나설때는 절도가 방문할 것이라는 위험한 상상을 반드시 해야한다. 그 상상이 있어야 현관문을 잠그고, 창문을 잠그고, 창고문을 잠근다.

잠그면 무슨 소용이냐고?? 천만의 말씀이다.

잠겨진 문은 일단 절도범들에게 반드시 부담이 되므로 꼭꼭 잠그고 집을 나서야 한다.
 
둘째, 더 중요한 점은 중요한 물건일수록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

자기에게 소중한 물건을 방치해선 안된다.

소중한 곡물들은 시정된 창고에 보관하든지, 전문 보관업자에게 맡겨 보관하는 것이 좋다.

곡식뿐 아니라 소중한 패물 이나 현금 등 물건들은 보관에 각별하게 신경써야 한다.

늘 비어있는 집이라면 그곳에 두어서는 안된다.

셋째, 소중한 물건의 보관에 신경쓰면서 시정장치를 했으면 여기에 하나만 더, 비상벨이나 CCTV를 설치해보자.

정말 괜찮은 예방법이다.

CCTV는 범죄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자료로 남겨놓으니 범죄가 벌어지더라도 절도범 검거에 결정적 단서가 되고, 또 예방효과도 뛰어나다.

비상벨 설치도 괜찮은 방법이다.

각종 방범시스템을 갖춘 전문회사에 용역을 주어도 좋고, 가입비가 걱정이면 간단한 비상벨을 설치해두어도 좋다.

문구점 등에서 구입할수 있는 침입예방을 위한 벨소리 장치가 많이 있다. 출입문 등에 설치해두고 건전지 교체만 제때해주면 견공 한 마리 보다 우리집 지킴이 노릇을 제법 해낼 듯 하다.

절도범 예방은 단순한 습관이 의외로 큰 역할을 한다.

문을 잘 잠그는 습관, 중요한 물건을 도난을 염려하여 전문 보관장소에 두는 습관, 비상벨 하나정도 달아주는 습관 등등...

우수(雨水)를 지나 경칩(驚蟄)을 맞는 봄이 깊어가는 요즘, 소중한 내 물건들을 기부하고 싶지않은 사람들에게 주어선 안된다.

절도예방을 위해 별 어렵지 않은 예방법들을 유념하고, 내 물건들은 내가 스스로 지킨다는 맘으로 예방에 힘쓰고, 그래도 도둑이 들었다면 잘 아시다시피 112로 신고하자, 그들을 잡기위해 형사들이 뛰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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