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간 상생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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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간 상생 아직 멀었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6.02.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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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 대형마트들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최근 대규모 할인행사 납품 중소업체들에게 오히려 수수료 인상을 요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백화점, 대형마트 납품업체 500사를 대상으로 납품업체 애로실태를 조사해본 결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 그랜드세일’, ‘K-세일데이’에 참여한 납품업체 115개사 중 79.1%가 매출증대를 위해 자발적으로 할인행사에 참여했다.

그러나 참여 업체 중 65.2%는 ‘기존 유통업체 수수료에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인상 요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유통업체 간 상생노력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 조사에 따르면 대규모 할인행사에 참여한 주요 이유로 91개사가 ‘매출증대를 위한 자발적 참여(79.1%)’를 들었으며, ‘할인행사 참여 강요(11.3%)’, ‘불참시 불이익을 우려한 참여(10.4%) 순이었다.
할인행사시 할인 품목은 ‘일부 제품, 특정 수량에 한정한 할인(43.5%)’이 가장 많았으며, ‘일부 재고 제품(27.0%)’, ‘매장 내 전제품(17.4%)’, 신상품을 제외한 상품 할인(12.2%)‘ 등으로 나타났다.
할인행사시 제품의 할인율은 30~40% 구간이 23.5%로 가장 높았으며, 30%를 기준으로 30% 이상 할인율 적용이 56.5%, 30% 미만 할인율 적용이 42.6%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대규모 할인행사 참여시에도 백화점, 대형마트에 지급하는 수수료는 변동이 없거나 일부 제품의 경우 오히려 수수료 인상을 요구받은 것으로 나타나(65.2%), 할인행사는 납품업체의 납품단가 인하에 전적으로 의지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할인행사시 판매수수료 조정.감면이 있었던 경우는 40개사(34.8%)였으며, 이 중 16개사(40%)가 5% 미만의 조정이 있었는데, 응답업체 115개사 중 65개사(56.5%)가 30% 이상의 할인을 실시한 점을 감안할 때 판매가 인하로 인한 수익 하락을 납품업체가 대부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계는 정부의 대규모할인행사 등 내수활성화 사업을 적극 지지해 왔고 참여해 왔다. 따라서 대규모 할인행사 정례화 등을 위해서는 납품업체 할인율에 상응하는 유통업체의 상생노력이 필요하다.
할인행사가 납품업체의 희생을 통한 유통업체의 꽃놀이패로 전락하지 않도록 납품업체의 수익성 하락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할인율, 할인품목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
그래야만 납품업체, 유통업체 및 소비자 모두 윈윈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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