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지금 모두의 관심과 변화가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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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지금 모두의 관심과 변화가 필요한 때
  • 정치연
  • 승인 2016.02.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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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진지구대 경사 정치연

아동학대의 유형을 살펴보면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에게 행하는 신체학대와 정서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심리적 학대, 성인이 자신의 성적 충족을 목적으로 아동에게 행해지는 성적학대, 아이의 필요를 제공하지 않는 방임으로 물리적 가해행위와 함께 소극적인 의미의 방임 행위까지 아동학대로 규정하고 있다.

아동학대를 유발하는 요인은 아동의 부양을 책임지는 부모의 미성숙이 일차적이며 아동 자체가 지니고 있는 신체적, 정서적 장애로 인한 가족 내 스트레스와 취약 아동을 돌보는 사회적 구조의 미숙함에 있다.

자녀를 잘 키우겠다는 신념이 오히려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해버리고 어른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게 되면 ‘사랑의 매’라는 아름다운 포장으로 폭력을 행사하게 된다. 처음에는 작은 손찌검이 횟수를 더 할수록 그 강도가 쎄 지게 될 것이고, 더 강한 체벌은 결국 아이를 죽음으로 몰고 말 것이다. 아이들이 잘되기를 바래 엄한 것과 학대는 분명히 다르다.

최근 발생한 인천, 부천 아동학대 사건 역시 아이를 훈육하는 과정에서의 작은 폭력이 습관이 되어 아이를 폭력과 가혹행위로 다스리게 되었고 결국 아이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가정 폭력은 대물림된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우리는 아이를 향한 작은 폭력이 결국 위 사건의 가해자와 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아이들은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이 공허한 메아리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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