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 방치, 국가적 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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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노인 방치, 국가적 불행!
  • 조성진
  • 승인 2015.05.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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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경찰서 경무계 경사 조 성 진

□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나라! 65세 인구가 총인구에 차지하는 비중에 따르면 단연코 우리나라는 초고령화 사회에 속한다. 이런 환경에 맞게 노인에 대한 각종 복지정책이 쏟아지곤 있으나 대표적인 노인성 질병 ‘치매’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은 미미한 편이다. 보건당국은 우리나라 치매노인이  2014년 61만명에서 2030년에는 127만명, 2050년에는 271만명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 치매로 인한 사회 병리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보호자를 이탈하여 상습으로 가출하는 일은 다반사이고, 가족 구성원에게 폭력이나 욕설을 행사하는 등 온전치 않은 정신적.신체적 기능으로 집안은 물론 외부에서조차 각종 민폐행위로 아슬아슬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안타까운 일은 보호자나 전문 보호시설의 적절한 케어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노인이 10명중 4명이라는 것. 

□ 경찰에서도 심심찮게 발생하는 주거지 이탈 미귀가 치매노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또한 치매노인들의 보호자 이탈을 예방하기 위한「실종아동등 사전등록제」라는 제도도 운영중이다.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치매노인, 즉 요양원이나 치매센터 등 전문 보호시설에 거주하지 않고 각 가정에서 방치 수준에 놓여있는 치매노인들을 대상으로 경찰의 사전등록 시스템에 대상자의 정보를 사전에 입력, 혹시라도 발생하게 될 불상사에 대비하는 시스템이다. 치매노인의 기본정보, 사진, 특징 등을 미리 보호자의 동의하에 입력한 후, 경찰에 보호신고가 접수되면 미리 입력된 자료를 대조, 매칭시켜 찾는 프로그램이다. 각 경찰서나 파출소 어디든 신청이 가능하다.

□ 치매는 중증으로 진행될수록 관리가 힘들고 그로 인한 가족들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때문에 조기발견과 치료가 환자는 물론 가족들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치매없는 노인사회!! 비단 노인층만의 인권과 복지를 위해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 더 나아가 국가적 행복을 위한 필수요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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