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화합하며 도약의 해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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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화합하며 도약의 해로 만들자
  • 이동주 논설위원
  • 승인 2013.12.3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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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은 갑오년(甲午年) 말(馬)의 해(亥)다. 말 중에서도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행운의 청마해(靑馬亥)다. 서양에서는 청마를 행운을 가져다주는 유니콘 이라는 설과 동양은 성격이 곧고 진취적이며 사회성이 강하며 활달한 특징을 강조하고 있다.  

말(馬)은 십이지 동물 중 용호(龍虎)와 함께 활기가 넘치며 희망과 밝은 미래를 기약하는 존재로 알려져 있다. 말은 무리 지어 생활하며 위계가 정해져 있으며, 박력과 생동감, 뛰어난 순발력, 탄력 있는 근육, 말굽과 거친 숨소리를 가지고 있어 강인한 남성을 상징한다.

우리 속담에“말 가는데 소도 간다”는 말이 있듯이 말(馬)이란 지도자며 우두머리, 선구자를 상징하고 있다. 말은 조류인 닭과 상상의 동물인 용(龍)과 함께 하늘을 날수 있는 신성한 서수(瑞獸)로도 알려져 있다.

신라 고분 천마총 벽화에는 날개달린 천마(天馬)가 지상과 천상을 이어주는 교촌(郊村) 역할을 할 정도로 사람과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민족은 말에 상상의 날개를 달아 천상을 날게 했으며, 하늘의 옥황상제만 타고 다니는 천마(天馬)는 신을 상징하고 있다.

말(馬)이란 넘치는 힘과 강력한 사회 활동성에 남성들이 희망과 미래의 꿈을 갖게 하는 존재다. 하늘을 나는 천마는 신앙성도 있지만 주변 사람과 인연을 맺어주는 가교(架橋)와 교통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 민속놀이인 윷놀이에서도 말(馬)이 가장 으뜸이다. 도는 돼지, 개는 개, 윷은 소, 모는 말을 상징한다. 말은 힘과 능력이 탁월해 옛날 사대부 집안에서는 자손들의 출세와 높은 기상, 청정함을 상징하기 위해 백말그림을 집안에 걸어놓을 정도로 신앙 시 했다. 

말(馬)은 부부의 인연을 맺어주는 혼례에도 빠지지 않는다. 풍속화에도 신랑이 백말을 타고 신부 집으로 가는 그림이 있다. 사람과 밀접한 말을 상수(上水)로 치는 것도 신앙과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갑오년을 맞아 여야는 언쟁(言爭)과 갈등(葛藤)보다 상생하는 길을 모색해 서민들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여야는 언제까지 당리당략을 앞세워 대화와 타협은 뒷전인 채 막말과 언쟁만 벌이는 것은 환영받지 못할 일이다.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분쟁과 갈등보다 상생과 화합이 조성돼야 한다. 지혜 있는 사람은 지혜로 해결하려 하고, 힘이 있는 사람은 힘으로 해결하려 한다. 두려움이 많은 사람은 두려움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모색한다. 사람마다 자신의 장기(長技)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행운을 상징하는 청마해(靑馬亥)에 여야는 첨예하게 대립하는 갑론을박(甲論乙駁)보다 민생을 살피는 법안(法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화와 타협을 외면하고 걸핏하면 국회의원들이 장외시위(場外示威)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한 일도 아니며 국민들의 눈총만 받게 된다. 

2014년은 소치 동계올림픽과 6.4지방 선거, 인천 아시안 게임 월드컵 등 국내외적으로 굵직한 행사가 이어진다. 이젠 정치권은 대선개입문제 등 언쟁과 갈등을 끝내고 서로가 상생하는 정책대결로 국민을 위한 국가번영에 나서야 한다.

 갑오년은 청마(靑馬)해인 만큼 국민 모두가 화합하며 힘차게 도약하는 해로 장식되어야 한다. 특히 정치권 등 동서가 한마음 한뜻으로 분쟁과 갈등을 접고 상생하며 국민모두가 화합의 한마당을 만들어야 한다.  
 말은 양(陽)을 상징하는 동물로 왕성한 에너지와 정열적인 활동으로 가부장적 사회에서 남성적 동물이다. 남성을 상징하는 말은 가정에서 자손들의 출세를 위한 신앙적 존재로 여겨온 만큼 사회 지도층과 정치권 등 국민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2014년 청마(靑馬)의 해는 각 분야에서 언쟁, 분쟁 보다 동서가 화합하며 상생하는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청마처럼 용기 있게 힘차게 전진하며 화합하는 국운창성(國運昌盛)과 민족통일의 해가 되어야 한다. 국민모두가 화합하며 미래의 꿈을 이루는 해가 되도록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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