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2014년 1/4분기 BSI '87'… 경기회복 기대감 부정적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도내 기업들의 기대감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최근 전북지역 11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1/4분기 전북지역 제조업체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7’로 집계됐다.
도내 기업들은 국내 경기에 대한 전망에서도 현재 불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많은 가운데, 한국경기의 회복시기를 내년 하반기 또는 2015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내년에도 경기가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1/4분기 종이나무제품, 화학관련제품, 자동차관련제품 등에서 기준치를 웃돌 전망이지만 음식료, 섬유의복, 비금속광물제조업의 경우는 기준치인 ′100′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들이 1분기 경기를 더 어렵게 보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경우 기준치인 ′100′을 하회하는 ′85′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내년 1분기 자금사정에 대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59.1%), 노사문제(71.3%), 정부규제(61.1%)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대내외여건들 중 기업경영에 직접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중소기업 특성상 자금사정(30.6)이 가장 높았고, 원자재조달여건(24.2%), 환율변동(12.9%)이 그 뒤를 이었다.
또 기업 54.1%가 현재 우리나라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답했으며 본격적인 경기 회복 전망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44.4%), ‘내후년 이후’(44.4%), ‘내년 상반기’(11.1%)순으로 나타나 경기침체가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주상의 김택수 회장은 “국내외 주요기관들이 내년 우리경제 성장률을 3%대로 예상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을 것 같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 최근 대내외적 경제환경 변화의 파장이 기업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큰 만큼 기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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