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파괴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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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파괴 멈춰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3.11.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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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1일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에서 AS기사로 근무 중인 최종범씨가 안타깝게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삼성전자서비스에 대해 최근 벌어지는 조합원 표적징계 등 노조파괴 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다. 또 관계당국의 엄정한 대처를 주문했지만 이미 삼성의 노조파괴활동의 피해가 상당한 수준에 와 있었고,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번 고 최씨 죽음의 배경에는 삼성의 무노조 경영이 자리 잡고 있다. 엄연히 현행법에 반하는 행위인데도 국내 최고, 최강의 자본 삼성은 지난 수십년간 법의 엄정함을 비웃으며 국민의 노동권을 질식시켜 왔다. 그런 와중에 삼성은 망자가 고액임금을 받아갔다며 망자의 죽음을 호도하고 있다.
삼성의 표적 징계 행위는 그 자체로 심각한 범죄행위다. 삼성은 수년간 모아둔 자료들 속에서 노조원들을 해고시키기 위한 빌미를 뒤져내, 이를 하청사장들에게 전달했고, 하청사장들은 이를 가지고 조합원들에게 노조탈퇴를 종용하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
삼성이 최근 벌이고 있는 이른바 조합원 ‘일감 빼기’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일감 빼기’란 조합원들에게 배정된 업무수행지역을 축소하거나 업무량을 인위적으로 줄여 결과적으로 급여를 삭감하는 방법이다. 이런 방법을 통해 노조탈퇴를 종용하거나 조합원들의 자진퇴사를 종용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고 최종범씨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인해 최근 물량이 줄었고, 그로 인한 경제적 압박을 심각하게 받았다고 한다.
삼성이 법 위에 군림하는 행태는 더 이상 좌시되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지금까지 보여준 재벌에게만 특혜와 면죄부를 주며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재벌 봐주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삼성의 지금과 같은 노조파괴행위를 지속할 경우 엄중한 국민적 저항에 맞닥뜨리게 될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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