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활동의 의미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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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활동의 의미를 생각하며
  • 옥필훈 교수
  • 승인 2013.10.2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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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봉사란 무엇인가? 자원봉사(voluntarism)는 자유의지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Voluntas에서 유래되었으며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을 자원봉사자라고 부른다. 한자어인 자원봉사는 ‘스스로 원해서 남을 돕는 일’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자원봉사활동을 통하여 자신이 이전까지 느끼지 못하였던 자신에 대한 가능성과 잠재능력을 발견하고 무엇인가를 해냈다는 만족감, 성취감을 갖게 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형성을 통하여 인격적인 성장과 더불어 자신을 사회적 존재로 자각하는 경험을 갖게 된다. 민간단체 직원의 60%가 무급직원인 미국에서는 자원봉사자를 동반자(partner)"라고 부를 만큼 자원봉사자들의 영향은 막중하다. 한국의 전통사회에서는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이웃의 곤경과 불행시에 도와주던 아름다운 미풍양속이 있었다. 현대 자원봉사활동의 개념은 전통적으로 자원봉사활동에서 강조해 온 무급성, 자발성, 사회복지영역 위주의 개념에서 벗어나 개인, 민간기관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자조집단 등을 포함해 광범위한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지만 필요한 경우 최소한의 경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 자원봉사활동과 그 인식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어 가고 자원봉사가 우리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는 체계적인 정책 마련이 절실해짐에 따라, 정부는 자원봉사를 국가적·제도적 방법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1994년부터 자원봉사활동의 진흥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 끝에 2006년 2월 5일 ‘자원봉사활동기본법’이 시행되었다. 동법 제3조 제1호에서 “자원봉사활동”이라 함은 개인 또는 단체가 지역사회·국가 및 인류사회를 위하여 대가없이 자발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제공하는 행위를 말한다. 자원봉사활동은 어떤 보상이나 대가를 얻고자 미리 계산된 것이 아니라 타인을 존중하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이타주의적인 정신(altruistic sprit)에서 비롯되나 절대적인 이타성을 바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원봉사활동을 행함에 있어서 약간의 경제적인 보상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자원봉사활동 그 자체에 최우선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 따라서 자원봉사활동의 조직 및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교통비나 식사비와 같은 최소한의 실비지원은 허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주비전대학교 아동복지과 교수로서 매달 한 두 차례의 봉사활동을 지도하는 담당교수로서 생각한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발적인 이타적인 정신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는 점이다. 전문적인 영역이 아니더라도 적절한 훈련과 교육을 통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과 타인에게도 도움을 주려는 이타주의적인 정신이 내재되어야 하고, 그것도 타인을 돕고자 하는 자신의 자발적인 의지에서 비롯된 자유로운 활동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 자원봉사활동의 지속가능한 구체적인 계획된 과정을 통해 인격적 성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셋째,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각 분야에 맞는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욕구를 파악하고 그들의 욕구에 맞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분류는 1996년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우리나라 자원봉사활동을 11개의 영역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여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인간이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태도는 단지 외부에서 주어지는 보상으로 인한 것일까? 물론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최근에 에모리대학의 정신의학행동과학 연구팀이 최근 연구한 결과처럼 사람이 서로 간에 이타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은 선한 행동이 즐거운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옥필훈 전주비전대학교 아동복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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