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폴리스 전주 프로젝트…‘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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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폴리스 전주 프로젝트…‘글쎄’
  • 한종수 기자
  • 승인 2013.10.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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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구도심 내 대형 공공기관 청사 및 주변부지 활용 미온적

-남관우 시의원 “(구)KBS 청사 및 주변부지 적극 활용해야”
-앙꼬 없는 보여주기식 사업 전락 우려

 

금암동에 위치한 (구)KBS 청사 및 주변 부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행정 주도의 도심재생은 매우 추진력 있게 진행되고 있지만, 구도심 내 대형 공공기관 청사와 주변부지의 활용 방안에 관해서는 전주시가 매우 미온적 태도라는 지적이다.

이는 도심재생 성공의 한축을 넘어서고 있는 ‘아트폴리스 전주 프로젝트’를 한순간에 무너트릴 수 있는 시한폭탄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실제 전주시는 민선 4·5기를 거치면서 아트폴리스 전주 프로젝트라는 도시경관 중심의 디자인 도심재생에 집중, 대내외적인 성과를 내오고 있다.

특히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전통과 문화·경관이 살아 숨 쉬는 명품도시 전주를 주창하며 집중적인 도시마케팅을 지속해 오고 있다.

도심 곳곳에서 문화재생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많은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 이면에는 부정적인 단면도 상존하고 있다.

6지구를 비롯한 구도심 곳곳에 텅 비어버린 공공건물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곳들의 활용방안이 없는 가운데 수년간 방치된 상태에서, 특정 지역에만 치우친 채 도시경관 혹은 도심재생만을 강조하면 ‘어느 누가 성공사례라고 박수칠 수 있겠냐’는 지적이다.

그 대표적인 곳이 (구)KBS청사 부지.

(구)KBS청사를 포함한 주변 부지는 총11,834㎡(6필지)로 시유지가 없는 공간이다.

공공시설이었다는 점에서 전주시가 매입해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이전 초기에 논의된 바 있다.

하지만 건물 매입비만 35억 정도에 달하는 현실에서 검토조차 어려워, 이후 (구)KBS청사를 비롯해 주변 부지는 말 그대로 방치된 가운데 있다.

전주시의회 남관우 의원(진북·금암1·2동)은 25일 열린 제304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전주시를 압박했다.

남관우 의원은 “(구)KBS청사 부지는 후백제 견훤의 탄생설화가 전해오는 거북바위가 위치, 역사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곳으로 사회·문화적 거점장소로 손꼽히는 곳이다”며 “역사 테마정원 조성 등 이곳을 활용한 도심재생 사업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구)KBS청사 역시 문화시설이나 문화예술촌 방식으로 리모델링, 지역 주민들의 여가·문화생활에 폭을 넓혀주고 전주의 새로운 문화예술 집약화의 거점공간으로 개발 추진한다면, 전주시 도심재생사업의 촉매 기능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남 의원은 “전주를 디자인 하는 가치는 구도심의 빈곳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특히 그간 방치되어 왔던 (구)KBS청사와 주변부지의 활용은 바로 문화역사적 잠재력에 중점을 둔 구도심 거점지역을 창조적으로 디자인하는 것이고, 이것이야 말로 전주시가 주창하는 명품도시 전주의 바른 길”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트폴리스 전주 프로젝트가 앙꼬 없는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저평가 받는다면 ‘민선 5기’ 역시 앙꼬 없이 마무리 될 것”이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한종수 기자 press7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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