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잘못된 아이들을 위한 의료상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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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의 잘못된 아이들을 위한 의료상식<1>
  • 김명웅 원장
  • 승인 2013.08.2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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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제공하는 엄마들이 잘못 알고 있는 건강상식 열 가지 벌에 쏘인 부위에 된장을 바르면 벌침의 독을 가라앉히는데 나름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런 민간 요법을 맹신하거나 남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더구나 면역력이 약한 아이에게는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엄마들의 잘못된 의료상식에 대해서 알아본다.

▶아이가 깜짝깜짝 놀라면 기응환이나 청심환을 먹인다?
생후 2~3개월 아이들은 잠을 자다 깜짝깜짝 놀라거나 주위의 소리에 놀라서 우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신경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깜짝깜짝 놀라는 것 자체가 아이의 신경 계통이 정상이라는 신호이며 신경을 발달시키는 과정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외부 자극에 반응이 없는 아이가 신경 계통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아이들에겐 봄, 가을 기생충 약을 먹이는 게 좋다?
과거에는 인분을 뿌린 밭에서 재배한 야채를 먹었기 때문에 기생충이 우리 몸 안으로 들어왔지만 지금은 인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생충 피해는 적다. 대신 항문이 가려운 증상을 동반하는 요충을 조심해야 한다. 요충은 놀이방이나 유치원에서 지내는 단체생활이 늘어남에 따라 아직도 기승을 부린다. 항문이 가려워 손으로 긁고, 그 손으로 장난감 등을 만지고, 음식을 먹기 때문이다. 요충이 있는 경우 기생충 약을 먹여야 하지만, 정기적으로 먹일 필요는 없다. 요충은 일반 기생충과 달리 약을 먹는 횟수와 주의점 등이 다르므로 유의해야 한다.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제는 가급적 먹이지 않는 게 좋다?
항생제 내성 문제와 스테로이드제 부작용이 널리 알려지면서 병원에서 처방 받아도 약을 먹이지 않는 부모들이 많다. 무분별하고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내성을 키우지만 적절히 사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세균에 감염됐다면 반드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한다. 스테로이드 제 또한 부작용이 많지만 적정 기간 적절한 용량만 복용하면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부작용도 방지할 수 있다.
▶찬 우유를 먹이면 장이 튼튼해진다?
 생후 2~3개월 아이들은 찬 우유를 먹이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다. 우유는 체온 정도의 온도로 데워 먹이는게 좋다. 생수나 녹차, 보리차에 심지어 사골국물에 분유를 타서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생수는 세균번식의 위험이 있으며, 녹차는 녹찻잎의 카페인 성분이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분유는 맹물을 끓인 후 식혀서 타주는 것이 제일 좋다. 콩 등 잡곡류나 기타 곡물을 섞거나 농도를 진하게 먹이면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으며 탈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김명웅 건강관리협회전북지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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