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동전주 써미트 CC골프장, 공사대금 분쟁에 이용객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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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동전주 써미트 CC골프장, 공사대금 분쟁에 이용객 불편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3.08.2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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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의 한 골프장 공사 하도급업체들이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골프장 내에서 항의 집회와 관련해 이곳을 찾는 골퍼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
일부 골퍼들은 예약한 날 서미트CC에서 라운딩을 하지 못하고 급하게 안성CC 등 인근 골프장으로 장소를 옮겨 라운딩을 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골퍼들은 “시범라운딩을 시작하고 벌써 수십번의 집회가 있었다”면서 “이는 골프장측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전주에 사는 A씨는 “오늘 중요한 손님과 라운딩을 하기로 했는데, 골프장 내에서 집회를 하고 있으니 어떻게 라운딩을 할 수 있겠느냐. 그래서 황급히 인근 골프장을 예약해 자리를 옮겨 라운딩을 했다”며 황당해 했다.
현재 이 골프장은 시범라운딩 중으로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받고 있다. 보통 골프장 예약은 일주일 전에 한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약속을 꼭 지켜야 하는 것이 골퍼들의 불문율이다.
그런데 예약한 골프장 내에서 집회를 하고 있으니 골퍼들이 편한 마음으로 골프를 즐길 수 없는 것은 당연.
그래서 황급히 예약을 취소하고 인근 안성CC나 오케이CC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발생되고 있다.
골프장을 갑자기 예약해 옮기는 경우는 쉽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골퍼들의 겪는 불편은 상당하다.
집회에 참가한 한 하도급업체 관계자는 “이번에 돈을 받지 못하면 추석에 자금이 없어 직원들 월급도 줄 수 없을뿐더러 회사가 부도날 상황”이라면서 골프장측을 원망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6개 하도급업체 관계자들이 전북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골프장 조성사업을 진행하기 전 원도급업체의 요구로 공사비를 부풀려 견적서를 허위로 제출했다”면서 “부풀려진 공사비는 다시 원도급사업체인 A업체에 현금으로 되돌려 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풀려면 공사금액은 23억5000만원 상당이며, 이밖에도 각종 의혹이 있다”면서 검찰에 골프장측을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하도급업체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골프장내 집회까지 이어졌고, 결국 27일에는 일부 골퍼들만 라운딩을 했을 뿐 대부분 예약자들이 발을 돌려야 했다.
골퍼 A씨는 “골프장측의 문제로 골퍼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골퍼들이 이 골프장에 대해 안좋은 이미지를 남겨준 사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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