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길터주기’는 생명을 지키는 양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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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길터주기’는 생명을 지키는 양심입니다
  • 한승필
  • 승인 2013.08.0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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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량이 사이렌을 울리며 도로를 통행한다는 것은 긴급한 일이 발생했음이라는 것은 초등학생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시민들의 양보는 여전히 미흡한 것일까.

 교통량 증가와 사설구급차 등의 무분별한 사이렌 취명과 목적 외 사용 등으로 긴급차량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긴급차량에 대한 양보의식 부족과 불법 주·정차에 대한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흔히들 알고 있는 골든타임(Golden Time)은 응급환자 뿐만 아니라 화재·구조 현장에서도 적용된다.

 화재 발생 시 초기진압은 5분 내 이루어져야 가장 효과적이고, 인명 피해 최소화가 가능하다. 5분 이상 경과 시 연소확대가 급격히 이루어져 화재진압은 물론 옥내진입이 힘들어 인명구조가 매우 어려워진다.
 마찬가지로 응급환자는 4~6분이 골든타임이다. 심정지 및 호흡곤란 환자는 이 ‘황금의 5분’ 안에 응급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뇌손상이 시작돼 소생확률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화재·구조·구급현장에서 1분 1초는 하나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이렇듯 시간의 소중함을 알기에 소방서는 출동시간 1분 1초 단축을 위해 시장 및 주택 밀집지역에서 주기적으로 ‘길터주기’ 캠페인, 통로확보 훈련 등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소방차 길터주기’는 일회성 행사가 절대 아니다. 양보하는 나의 1분이 누군가에게는 살아날 수 있는 1분임을 기억하며, 긴급차량을 만났을 때 차선을 바꾸고 서행이나 일시정지를 통해 통로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 소방통로 확보를 위한 실천, 전 도민이 함께 동참할 때 비로소 “SAFE KOREA”가 실현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되새겨보자.

/한승필 익산소방서 대응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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