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시설원예 정전대비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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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시설원예 정전대비 '만전'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3.07.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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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비상발전기 설치 필요

올 여름 전력 수급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지역에 폭염·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축사나 시설하우스 등 전력소모가 많은 농가들의 정전에 대비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정전 발생 시 환기팬이 작동하지 않아 축사 내부 온도가 상승하고 유해가스 농도가 증가해 닭이나 돼지 등의 가축이 폐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사육기간이 긴 돼지는 폐사 시 1년 6개월 이상의 재건시간이 소요돼 농가 피해가 크고 창문 없는 돈사의 경우 3~4시간 정전만으로도 전체 폐사할 수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24일 긴급대책을 열고 여름철 정전사태에 대비, 축산농가·시설원예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대책을 내놨다.
먼저 정전에 대비하기 위해 정전경보기 설치, 충분한 물 확보, 축사 지붕 및 벽체의 단열 점검, 자가 비상발전기 준비의 필요성이다.
대책에 따르면 개방식 축사에 정전이 발생할 경우 축사의 모든 바람막이(윈치커텐)를 최대한 개방해 환기될 수 있도록 하고 직사광선이 가축에 직접 닿지 않도록 차양시설을 설치한다. 또한 축사 지붕에 물을 뿌려 내부온도를 낮추고 스프링클러나 샤워시설을 이용하여 가축의 체감온도를 내려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한다.
전기식 환기팬을 이용해 축사 온도를 조절하는 무창축사에 정전이 발생할 경우 농장주가 자가발전기를 이용해 팬을 돌려주지 않으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축사 내부에 물을 뿌릴 경우 일시적인 효과는 있으나 상대습도가 높아져 가축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한다.
아울러 정전대비 시설하우스 관리요령도 제시했다.
시설하우스는 주로 환기장치, 양액공급장치, 냉방장치 등의 전기 구동장치를 사용하고 이러한 장치의 작동이 멈출 경우 작물 작황에 문제가 생기거나 심하면 고사하고 만다.
따라서 시설하우스의 원활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비상 발전기 설치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비상용 디젤엔진 자가 발전기를 설치할 수 없는 소규모 농가의 경우 이동이 가능한 소형 가솔린 발전기를 구비해 양액공급, 관수, 환기창 개폐 등의 구동작업을 할 수 있도록 대비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상용 자가발전기를 설치할 수 없을 경우는 정전시 먼저 옆 창과 천창을 열고 밤에도 창을 닫지 말아야 하며 차광망을 설치해 고온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농진청 관계자는 “시설하우스와 무창축사의 경우 자가발전기를 반드시 구비하는 등 간단한 사전준비와 응급조치만으로도 정전으로 인한 각종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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