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5% “근로자들 연차휴가 다 안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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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75% “근로자들 연차휴가 다 안써”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3.07.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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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조사 ... “휴가 대신 금전보상 원해” 52%

많은 근로자들이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 대신 연차수당을 원하는 근로자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기업들은 파악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300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근로자 연차휴가 사용현황과 하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인사담당자 74.7%가 ‘근로자가 연차휴가를 일부만 사용하거나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고 ‘모두 사용하고 있다’는 답변은 25.3%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과반의 기업들이 ‘휴가대신 연차수당을 받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연차휴가사용촉진제도 시행 등 기업 61.7%가 근로자 모두 연차휴가를 사용토록 권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72.2%, 중소기업 54.0%가 이 제도를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근로자 61.7%가 ‘연차휴가 수당 선호’가 ‘휴가사용을 원한다’(38.3%)를 크게 앞섰다.
그 이유로는 ‘휴가대신 연차수당을 받기 위해서’가 51.8%, 이어 ‘업무과다 또는 대체인력 부족’(22.8%), ‘상사의 눈치 등 직장내 분위기’(20.5%) 때문이라고 답했다.
올해 근로자의 하계휴가는 오는 29일부터 8월 2일, 주간에 집중될 것으로 집계됐다. 하계휴가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7월 29일~8월 2일’이라는 응답이 60.3%로 가장 많았고, 이어 ‘8월 5일~9일’(16.3%), ‘8월 12일~16일’(5.3%) 순으로 조사됐다. 하계휴가비 지급에 대해서는 ‘지급하지 않을 계획’(55.0%) 응답이 ‘지급할 계획’(45.0%)이라는 답변을 다소 웃돌았다.
노사간 약정으로 특정주간에 일괄적으로 연차휴가를 사용하는 ‘집중휴가제’ 시행여부에 대해서는 43.0%가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고  시행시기에 대해서는 ‘8월 초순’(50.4%)과 ‘7월 하순’(20.2%)이라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정부에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근로시간저축계좌제에 대해서는 ‘바람직하다’는 답변이 58.7%였고,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41.3%로 조사됐다.
근로시간저축계좌제는 연장?야간?휴일근로 또는 미사용 연차휴가에 대해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근로자별로 적립했다가 필요시 꺼내 휴가로 사용하거나, 반대로 휴가를 먼저 사용하고 이후 연장?야간?휴일근로로 보충하는 제도다.
근로자들의 연차휴가 사용촉진을 위한 과제로는 ‘휴가사용이 자유로운 직장분위기 조성’(47.3%)이 첫 손에 꼽혔고, 이어 ‘근로자 스스로 연차휴가를 적극 사용’(30.3%), ‘미사용 연차휴가에 대한 금전보상 금지’(13.3%), ‘업무량 축소’(8.3%) 등이 차례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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