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10대 범죄, 대책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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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10대 범죄, 대책있나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3.07.1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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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대들의 범죄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엽기적인 살인, 음란물 사이트 운영, 보험사기 가담 등의 그 형태도 다양화 되고 건수도 날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 9일 경기도 용인에서 일어난 사건은 충격이었다. 학교를 중퇴한 한 남학생이 알고 지내던 여학생을 강간한 뒤 목졸라 살해한 것도 모자라 공업용 커터칼로 시신을 훼손했다.

더구나 남학생이 자신의 범죄 행위에 대해 카카오톡 스토리에 ‘악감정, 좋은 감정이 없으며 자신을 미워해 달라’고 하면서 ‘지옥에 가고 싶다’라고 남긴 죄책감이 없는 글에서는 섬뜩함 마저 느껴졌다.
남학생은 범행 동기로 평소 보던 잔인한 영화가 범행 도중 떠올렸으며, 공포영화의 장면들을 흉내내고 싶어 해부학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봤다고 한다. 어른들이 만들어낸 자극적인 내용의 이야기를 10대들이 가감없이 받아들이고 이를 현실에서 대담하게도 직접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작년에 살인, 강도, 강간 및 강제추행, 방화 등 4대 강력범죄로 검거된 미성년자는 3천239명이었다. 10대들의 범죄가 예전에는 상상도 못할만큼 잔혹하고 위협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10대는 나날이 음란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 12살 초등학생은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음란사진과 애니메이션 유포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또 광주에서는 10대 청소년이 나오는 1천479개의 음란물을 공유한 혐의로 청소년들이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수집해 아무런 죄의식 없이 이같은 행위를 한다는 것이다. 10대들이 질풍노도의 시기에 흔히 갖게 되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의하면 작년에 보험사기로 적발된 10대는 1천562명이었다. 2010년 586명보다 3배 정도 늘었다. 10대의 보험사기 범죄 가담은 2010~2012년 매년 62.5%, 64.1%씩 급증하고 있었다. 대부분 자해공갈이지만 보험금을 타기 위해 살인까지 가담했다.
10대들이 범죄로 멍들고 있다. 피해자 역시 10대인 경우가 다반사다. 때문에 대책이 시급하다. 우리사회가 즉 기성세대들이 아이들을 감정 없는 기계로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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