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전주·완주지역 초등 수업 컨설턴트 연수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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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전주·완주지역 초등 수업 컨설턴트 연수서 제안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3.05.1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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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가장 중심적인 활동인 수업이 많은 교사와 교육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탐구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변화가 없는 것은 수업의 외적 조건에만 치중한 나머지 근본적인 것을 등한시한 결과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6일 오후 전주대정초에서 열린 초등 수업 컨설턴트 연수에서 강사로 초빙된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는 ‘수업분석의 방법과 실제’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그동안의 수업 연구가 수업 지도안 작성이나 수업 계획 활동 등 수업의 외적인 현상이나 조건에 관해서는 매우 적극적으로 대처해온 반면 ‘어떤 인간을 키울 것인가?’,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의 의미는 무엇인가?’ 등 보다 교육의 근본적인 것에 대해서는 등한시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실 수업의 실행 과정 자체를 꼼꼼하게 관찰하고 분석하는 연구나 노력 등 수업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교육의 질을 개선하는 데에 소홀했다”고 꼬집었다.
천 교수는 “교사들에게 보다 좋은 수업을 위한 조건 중의 하나는 수업에 대한 자신의 노하우나 경험의 연속적인 축적만이 아니라 자신의 수업과 타인의 수업을 세밀하고 관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일”이라며, 교사의 수업전문성 신장을 위해서는 수업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체계적인 수업분석 과정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참여형 수업연구’를 통한 협동적 문제해결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현재의 학교 상황은 교사들에게 수업의 질적 개선을 요구하고 있고, 그동안 장학협의, 수업연구 등 다양한 형태의 노력이 진행되어 왔다”면서도 “그러나 상급기관이 중심이 된 지금까지의 학교 교실수업 개선활동은 강제적인 장학활동과 형식적인 수업연구로 진행되면서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 신장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천 교수는 “외부로부터의 장학이나 지원이 아닌 학교 내부의 교사들에 의해 주도적으로 이루어지는 내부로부터의 자율적인 실천연구, 즉 참여형 수업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참여형 수업연구가 갖는 의의에 대해 “기존의 수업연구 모형들은 교사의 역할이나 입장을 중심으로 수업을 분석하는 측면이 강하지만, 참여형 수업연구는 학생의 눈을 빌려 수업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방법”이라며 “수업의 질적 개선을 위해서는 수업분석을 통한 수업연구의 방향과 관점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의 많은 수업연구가 외부의 상급기관에 의해 주도되는 장학활동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유형을 취히지만 참여형 수업연구는 단위학교가 중심이 되어 교사들이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전주대정초에서 열린 초등수업 컨설턴트 역량강화 연수에는 전주·완주지역 수업 컨설턴트 26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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