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택배’ 보이스피싱 줄고, KT ‘스미싱’사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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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택배’ 보이스피싱 줄고, KT ‘스미싱’사기 늘어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3.04.3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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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체국이나 택배 보이스피싱이 줄어드는 반면 KT를 사칭하는 ‘스미싱’사기 피해가 급격히 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 중인 110콜센터의 올 1~3월 중 접수된 보이스피싱 피해를 분석한 결과 KT를 사칭하거나, 스마트폰 문자메세지로 특정 사이트 연결을 유도해 소액결제를 발생시키는 ‘스미싱’피해가 급증했다.

이 기간 동안 관련 상담전화는 총 436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12건에 비해 16.3% 감소했고, 피해액 역시 1/4분기 7억2000만원에서 26.4% 감소한 5억3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칭기관으로는 KT가 지난해 대비 8.1%p 증가해 21.8%(958건)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은행(파밍 포함)도 657건으로 15%를 차지해 지난해 9.8%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고, 올해 신종수법인 특정기업 등을 사칭하는 ‘스미싱(소액결제 포함)’피해가 전체의 7.9%(347건)를 차지, 단기간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KT 사칭과 스미싱은 다른 보이스피싱 유형에 비해 비교적 피해금액이 소액(20~30만원 이내)이나, 피해발생 확률은 높아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반해 지난해 20.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검찰과 경찰’이 11.4%(503건)로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등 공공기관 사칭 5.5%에서 올해는 2.5%(110건)로 줄었다.
또한 2008년도 전체 44%를 차지한 ‘우체국’과 ‘택배’사칭은 지난해 4.8%, 올해 들어 4.1%(885건)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KT 사칭 사례는 ‘기존 핸드폰 LTE폰으로 교체 이벤트’, ‘국제전화 미납요금 조회’ 등을 빌미로 비교적 소액(주로 20만원 이내)을 입금토록 요구하거나, 금전요구 없이 피해자의 개인정보만를 빼내 향후 다른 범죄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올 들어 ‘스미싱’은 프랜차이즈(햄버거, 커피 등)할인권, 청첩장, 뉴스속보 등을 가장한 문자메시지를 발송, 인터넷 주소 클릭을 유도하고, 이를 클릭할 경우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설치, 결제 인증번호를 전송해 소액을 빼내가는 등 신종 사기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10 콜센터 관계자는 “스미싱은 문자메시지 클릭만으로 피해가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핸드폰 소액결제 서비스 차단하는 등 사전예방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스미싱 피해예방 요령을 당부했다.
아울러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경우 국번없이(110)상담을 요청하면 사기 여부와 함께 이미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경우라도 경찰과 해당 금융기관 등에 연결돼 신속한 후속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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