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태조어진 이안행렬 재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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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태조어진 이안행렬 재연한다
  • 한종수 기자
  • 승인 2012.10.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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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옥마을 경기전 오목대 일대서 기념행사 개최

-조선왕조 발상지 품격·자존감 제고 계기

전주시가 국내 유일본인 태조어진의 국보승격을 기념, 오는 23일 오전 10시 전주한옥마을 경기전과 오목대 일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16일 시에 따르면 주요행사는 태조어진 이안행렬 재현과 고유제, 태조어진 특별전시회 등으로 구성됐다.
태조어진 이안행렬은 23일 오전 10시 오목대를 출발해 경기전 정전까지 500m 구간에 걸쳐 펼쳐진다.

오목대는 태조 이성계가 남원 운봉에서 왜구를 격퇴하고 돌아오는 길에 일가친척을 불러 놓고 잔치를 베풀었던 곳으로서 이안행렬에 앞서 간단한 고유행사를 진행한다.

이안행렬에는 취타대와 기마대, 전라감사·경기전 전령, 어진이안 가마 및 제관 등 100여 명이 참가해 조선시대 이안행렬을 약식으로 재현한다.

어진이안행렬이 진행되는 동안 경기전 특설무대에서는 시립국악단의 기념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간단한 기념식과 함께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전라북도지원 주관으로 태조어진의 국보승격을 알리는 고유제를 지낸다.

고유제에는 송하진 전주시장과 이명연 전주시의회 의장, 전주이씨종친 등이 제관으로 참가해 법식에 따른 왕실제례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태조어진 국보승격 기념행사에 맞춰 어진박물관에 봉안 중인 태조어진 실물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쉽게 접할 수 없는 태조어진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여서 깊어가는 가을관광객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어진박물관 전시실도 개편, 태조어진실을 태조 이성계의 유물과 유품을 전시하는 품격 있는 어진실로 탈바꿈시키고 세종과 정조 등 여섯 왕의 어진은 제2어진실로 정비해 기념행사와 함께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유일본인 태조어진의 국보 승격으로 조선왕조의 발상지 전주의 품격도 더욱 높아지게 됐다”며 “전통문화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역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게 될 이번 행사를 통해 관광객과 전주시민이 어우러져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경기전 어진박물관에 봉안 중인 태조어진은 현존하는 유일본으로서 1872년에 제작됐지만 제작시기와 관계없이 조선 초기 태조어진의 원본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해 지난 6월 국보로 승격됐다.

/한종수 기자 hansowon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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