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되는 독서문화 공동체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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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되는 독서문화 공동체를 꿈꾼다
  • 문공주 기자
  • 승인 2012.08.21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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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서업무지원단의 열정으로 ‘책읽는 문화도시 익산’을 그린다

책읽는 문화도시 익산을 꿈꾸며 모현도서관과 부송도서관을 비롯해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시민들의 도서관 접근성이 향상되었다. 하지만 도서관 운영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 익산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통해 자원봉사자인 도서관지킴이, 사서업무지원단을 육성하고 있다.


# 사서업무지원단의 어제와 오늘

사서업무지원단(단장 이상용)은 2009년 4월, 발대식을 갖고 출범한 ‘도서관지킴이’에서 시작된 도서관 자원봉사자 모임이다. 이들은 각자의 재능을 살려 도서관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도서관 안내 및 행사지원은 물론이고 문화프로그램 사전홍보 및 홍보물 제작, 동화구연, 자료실 도서정리, 훼손도서 보수 등의 실무봉사까지 도서관의 숨은 주역이라 할 만하다.

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북스타트, 다문화가족 지원 등 도서관의 대외적인 역할에도 힘쓰고 있으며, 꿈초롱, 아리아리의 2개 팀으로 구성된 인형극 봉사단은 매주 토요일 도서관을 순회하며 아이들을 위한 인형극을 상영한다.


# 도서관을 지탱하는 버팀목 - 사서업무지원단

도서관지킴이가 창단되고 사서업무지원단으로 활약한지 올해로 4년째에 접어들었다.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도서관 자원봉사의 분야도 다양해지고 점차 활성화되었다. 사서업무지원단은 이제 도서관에서 없어서는 안 될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나날이 성장하는 도서관 운영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특히 모현도서관과 부송도서관 개관 당시 3만여 권이 넘는 장서를 정리하고 미비한 환경정리에서도 도서관 직원들과 합심해 묵묵히 역할을 다한 이들의 열정과 노력이 큰 도움이 되었다.

사서업무지원단이 이렇듯 도서관에서 중요한 역할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자원봉사자에 대한 익산시의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 덕분이다.

익산시립도서관에서는 매년 15주 과정의 시민사서아카데미를 개설하여 도서관에 관심과 열정을 가진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를 육성하고 있다. 시민사서아카데미를 수료한 후에는 사서업무지원단으로 관련 분야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아울러 각 도서관마다 사서업무지원단실을 별도로 마련하여 봉사자들 간에 소통과 화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또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한 각종 워크숍 참여와 체계적인 자원봉사실적 관리도 사서업무지원단의 지속적인 활동을 위한 지원책 가운데 하나이다.


# 열정 하나로 이뤄낸 880시간 30분

사서업무지원단의 적극적인 활약상 이면에는 익산 지역 도서관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공감대를 가지고 그 열정을 꽃피우고자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한 분 한 분의 자원봉사자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50대 중반의 나이에도 모현도서관 종합자료실에서 매주 5일 이상 15시간 동안씩 꾸준히 자원봉사를 하고 계시는 김정희 씨도 이들 중 한명이다. 김정희 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292회 880시간 30분이라는 엄청난 자원봉사 실적을 이루어 냈다.

지난해 모현동에서 통장으로 활동 중이던 김정희 씨는 지역 도서관을 위해 무엇인가 역할을 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자원봉사를 시작해 현재는 익산시립도서관 실무봉사팀장으로 자료실 도서정리, 훼손도서 보수, 도서관 홍보뿐 아니라 같이 소속된 자원봉사 팀원들을 돕는 역할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모현도서관과 함께 아름다운 노년으로 늙어가고 싶다는 김정희씨는 누구보다 도서관을 사랑하며 이곳에서 봉사할 수 있음에 감사해 하고 있다.


# 책 읽는 문화도시 익산을 향한 더 큰 꿈

지난 4년간 쉼 없이 달려온 사서업무지원단이지만 이들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초 익산시가 ‘책 읽는 문화도시 익산’을 선포함에 따라 도서관의 역할이 더욱 커지면서 사서업무지원단의 더욱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서관에서는 매년 정기적인 견학을 통해 다른 지역 선진도서관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또 자원봉사자 개개인의 재능기부 활동분야를 확대하고 다양한 자원봉사 영역을 개척하는 것도 이러한 변화의 일환이다.

일례로 올해부터 주5일제 수업이 전면 시행됨에 따라 학부모들의 사교육 부담을 덜기 위해 개설한 토요도서관학교의 경우 다양한 전문분야를 가진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호응 속에서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민과 관이 협력해 독서문화공동체를 이루고 책 읽는 문화도시 익산으로 발돋움하는 것, 바로 사서업무지원단이 꿈꾸는 미래이다. 변화와 도약을 위한 꾸준한 노력과 변함없는 열정을 바탕으로 꿈을 이루는 그날까지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익산=문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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