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8.9% 기후변화 심각성 알고도 실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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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98.9% 기후변화 심각성 알고도 실천 못해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2.08.0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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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조사 결과

국민들이 기후변화 체감도와 영향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이에 대응하는 실천 정도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최근 전국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조사 결과 98.9%가 ‘일상생활에서 기후 변화를 체감한다’고 응답해 지난 2010년 조사한 결과 88.1%보다 크게 증가했다.

특히 국지성 호우 현상이나 여름철 냉방기기 가동 시간 증가, 열대야 일수 증가에 의한 체감도가 높았다.
기후변화 영향이 심각하다고 인지하는 응답자는 전체 91.3%로 2년전 76.1%보다 증가한 가운데 대부분이 ‘우리나라 평균 기온 상승이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88.6%는 ‘기후변화가 우리나라 농산물 생산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 70% 이상이 이로 인해 ‘가축 질병 발생 증가’ ‘농약 사용량 증가’ ‘농산물 중금속 오염 증가’ ‘신종플루 등 해외 신종 병원체 유입 등 영향’을 지적했다.

이와 반면 기후변화 영향의 심각성 인지 정도에 비해 소비자들의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자세가 미온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낮추기 위한 행동 중 비교적 실천을 잘하는 행동으로 가장 먼저 ‘외출 시 소등하고 사용하는 곳만 전등 켜기’를 꼽았고 이어 ‘에너지효율이 높은 가전제품 구매’ ‘수도꼭지 틀지 않고 세수나 양치질하기’ ‘가까운 거리는 걷기’ 순이었다.

아울러, 식품관리와 관련한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에 대한 실천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천 정도는 ‘설거지 물 사용 줄이기’ ‘잔반 남기지 않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시장, 마트 갈 때 걸어가기’ 순으로 높았다.

기후변화 인지 정도와 달리 기후변화 대응 행동이 미흡한 이유로는 ‘그냥 귀찮아서’라는 응답이 전체 27.8%를 차지해 가장 많았지만, 2010년 조사 당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구체적인 방법 등 정보가 부족 하다는 답변이 다소 높게 나타났던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서윤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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