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 이상 예금자 예상보다 적고 실제 인출도 우려할 수준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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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원 이상 예금자 예상보다 적고 실제 인출도 우려할 수준 아닌 듯'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2.05.0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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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영업정지와 관련한 호남솔로몬저축은행의 뱅크런 사태는 정지 발효 후, 첫 영업일인 7일 오전까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과 계열 관계에 있는 호남솔로몬은 이날 오전 영업정지의 가장 큰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단 큰 위기를 넘기게 된 것으로 보인다.

호남솔로몬저축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0여 명의 고객들이 영업장을 찾아 예금을 인출해 갔으며, 인출 고객 대부분은 5000만원 이하 예금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인출액은 평상 시보다는 많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솔로몬은 영업정지 가능성이 언급된 지난주 200여 명이 예금을 찾아갔으며, 이날 오전까지 포함하면 총 300여 명이 예금을 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호남솔로몬에는 총 2만7000여 계좌에 4300억여 원이 예금돼 있으며, 이 가운데 5000만원 이상 예금자의 수신액은 12억원 가량이다.

은행측은 우려했던 것보다 인출액이 크지 않은 것에 대해 저축은행중앙회장과 금융감독원 전주출장소까지 동원, 예금 인출 사태에 적극 대응한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호남솔로몬 관계자는 "우리는 솔로몬저축은행과 계열사 관계에 있지만 BIS 자기자본비율이 10.26%에 이르는 등 견실한 토대 위에 영업을 하고 있다"며 "일단 우려했던 뱅크런 사태는 막은 것으로 예상되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예금자들을 안심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6일 금융위원회는 솔로몬·한국·미래·한주 등 4개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결정을 내리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저축은행 중 전북에 계열사를 두고 있는 솔로몬저축은행은 업계 1위를 자랑하고 있지만 최근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며 영업정지 대상에 포함됐다.

솔로몬저축은행은 2006년 4월 전북 익산의 나라저축은행을 인수해 호남솔로몬의 문을 열었으며, 호남솔로몬은 익산 본점에 이어 전주, 군산에 지점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다.

호남솔로몬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26%에 달하는 등 비교적 양호한 경영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금융당국도 연쇄 피해를 막기 위해 이같은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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