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솔로몬, 도미노式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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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솔로몬, 도미노式 피해 우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2.05.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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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저축은행과 계열사 관계'
'경영 실적 양호하지만, 대규모 뱅크런 사태 발생 우려'
'7일 영업 후, 대규모 인출 없으면 큰 고비 넘길 듯'

솔로몬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결정이 발표되면서 계열사인 호남솔로몬저축은행에 대한 도미노식 피해 우려가 일고 있다.

6일 금융위원회는 솔로몬·한국·미래·한주 등 4개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전북에 계열사를 두고 있는 솔로몬저축은행은 업계 1위인 자산 5조원 규모의 저축은행이지만, 최근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며 영업정지 대상에 포함됐다.

솔로몬저축은행은 2006년 4월 전북 익산의 나라저축은행을 인수해 호남솔로몬의 문을 열었으며, 호남솔로몬은 익산의 본점과 전주, 군산에 지점을 두고 있다.

호남솔로몬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에 달하는 등 비교적 양호한 경영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금융당국도 이같은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지역에서는 지난해 부산저축은행과 계열 관계에 있던 전주저축은행이 양호한 경영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뱅크런 발생 등으로 영업정지된 사례가 있어 낙관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더욱이 솔로몬에 대한 영업정지 예고가 있었던 지난 4일에는 호남솔로몬 본점과 각 지점에서 수 백 억원의 예금이 인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같은 우려를 증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남솔로몬에 대한 정상 운영 여부는 영업 정지 발표 후 은행들의 첫 영업이 시작되는 7일에 사실상 판명날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인 7일에도 예금주들이 금융당국의 발표를 믿고 별다른 동요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정상 운영에 대한 희망을 걸 수 있지만, 대규모 뱅크런 사태가 발생할 경우 사태는 급속히 악화될 수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솔로몬 계열 저축은행은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양호해 대규모 예금인출사태만 없다면 정상영업이 가능하다"면서 예금주들의 동요 방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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