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 알코올 중독 증가일로
상태바
경기침체 속 알코올 중독 증가일로
  • 권진영 기자
  • 승인 2012.05.03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에서도 알코올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는 사람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오랜기간의 경기침체와 더불어 구조조정에 의한 실직, 이혼 등 가정파괴 및 집단따돌림 현상이 만연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주가폭락 등 갖가지 사유로 인해 술에 의존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

이로인해 몇 년 전에 비해 연령대 역시 중·장년층에서 젊은 층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일부 청소년들까지도 알코올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3일 전북알코올상담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월 1분기 동안 알코올 중독과 관련해 센터에 문의한 건은 모두 258명으로 지난 2010년 112명, 2011년 121명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유발요인 유형별로는 ‘개인적 이유(41.1%)’가 가장 많았고, ‘직업 및 사회적 문제(24.7%)’, ‘경제적 이유(13.9%)’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주시의 경우 인구 68만을 기준으로 알코올 의존추정인구는 2만명에서 10만여명으로 조사(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자료)돼 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병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독자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신경병적 우울증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알코올중독자나 정신질환자가 많은데도 불구, 이들에 대한 치료나 관리체제가 너무 부실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들 가운데 중증환자 60%가량은 병원과 치료감호소 등에 수용돼 있을뿐 나머지 40%가량은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신경정신과 전문의 관계자는 “무엇보다 현재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정신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을 대폭 늘려야 한다” 면서 “이들의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직업재활치료와 지역사회 적응훈련, 사회성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미연에 범죄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권진영기자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