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이 함께 고소하다! 착한기업 (주)산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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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이 함께 고소하다! 착한기업 (주)산마루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2.04.25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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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사 짓고도 농촌에서 부자로 행복하게 살수는 없는 것일까?
자꾸 줄어드는 쌀 소비 촉진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런 고민에 나름의 답을 찾아 고소한 향기 풀풀 날리는 농부가 있다. 예비 사회적기업 ㈜산마루의 오재현 대표이다.

그는 쌀이 아니라 누룽지라는 발상의 전환과 사회적기업을 연계해 도시민에게 어머니의 정을 선물하고 농촌마을에 신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도농이 함께 고소해지는 현장으로 지금부터 출발~

# 어머니 정과 손맛 품은 누룽지가 뜨다!
- 학동마을 어머니 누룽지

익산시 용안면에 자리한 ㈜산마루는 2011년 4월 농수산식품부의 지원으로 오재현 씨가 설립한 농업회사법인이다. 지역특산물인 쌀을 상품화하여 고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누룽지 생산기계와 성형기, 금속검출기, 포장 기계 등을 갖춘 60평 규모의 공장을 준공하여 등록을 마치고 올 2월부터 ‘학동마을 어머니 누룽지’라는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누룽지는 방부제 및 화학첨가물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구수한 고향의 맛과 수용성 당질 필수아미노산, 수용성 단백질 등이 풍부하여 건강에 좋아 아침 대용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더불어 아이들의 행복한 군것질꺼리로도 손색이 없어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다.

누룽지 판매 증가는 쌀 소비 촉진으로 이어진다. 매일(8시간기준) 400kg 이상의 쌀을 가공하여 친환경 누룽지를 생산, 판매하고 있어 쌀값 안정과 생산농가의 판로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활발한 기업활동과 연구를 통해 IAM누룽지 상표를 등록하고, 산마루 서비스 표 등록, 누룽지 피자도우를 특허출원 하는 등 사업영역 확장과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3월 13일에는 광주식약청으로부터 HACCP 적용업소로 지정되어 맛과 위생까지 믿을 수 있는 식품으로 인정받았다. 공장 준공 후 4개월여 만에 일궈낸 값진 성과이다.

# 1% 나눔 & 농촌어르신 활력 충전소가 되다

오재현 대표는 2011년 경제통산진흥원에서 실시한 전북 사회적기업 1기 교육에 참가하면서 사회적기업에 대해 관심과 열정을 갖기 시작했다.

매월 취약계층을 위해 매출 이익금의 일부로 식사봉사를 하고 꿈꾸는 지역아동센터와 새터민 자립을 위해 매출액의 1%를 기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2월 농림수산식품부 예비 사회적기업에 선정되었다. 그래서 어려운 농촌지역 일자리 창출과 농가 소득증대에 보다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

오 대표는 “농사를 천직으로 생각하신 부모님을 돕고 지역 쌀의 소비를 촉진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 이제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되어서 더욱 기쁘다”며 “앞으로 탄탄한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해 잘사는 농촌과 보다 많은 농촌 어르신들에게 일하는 기쁨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산마루의 누룽지 공장에는 5명의 직원이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누룽지 제작과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 모두 농촌지역의 어르신들이며 가끔 주문이 밀려 바쁠 때도 서로 도우며 즐겁게 일한다.

빠른 손놀림으로 포장을 하는 김금옥 어르신은 “우리 같은 시골 늙은이가 일할 수 있고 소득을 올릴 수 있어 생활에 많은 보탬이 되고 있다”며 “손자들 과자 값과 용돈 주는 재미에 전혀 힘들지 않다”고 말한다.

# 누룽지로 한식의 세계화 기대되네!

현재 누룽지 판매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 ‘누룽지피자’와 ‘견과류 누룽지’를 익산시 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들 신제품이 출시되면 농촌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누룽지로 신세대는 물론 세계인의 건강과 입맛을 사로잡게 될 날도 있지 않을까?

앞으로 ㈜산마루가 보다 승승장구하여 익산의 좋은 쌀로 잘사는 농촌 일하는 즐거움을 맛보는 농촌풍경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익산=김재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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